[KIA 타이거즈 전망대] 살아난 방망이·에이스로 반등 나선다
2025년 04월 15일(화) 08:00
네일, KT·잠실 두산전 2차례 등판
‘토종’ 양현종·윤영철 반전 있어야

KIA 타이거즈의 네일이 15일 KT 위즈와의 경기 선발로 나서 연승 잇기에 나선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를 앞세워 반등에 나선다.

뜨거운 화력쇼로 연패를 끊은 KIA 타이거즈가 15일 챔피언스필드에서 KT 위즈와 주중 3연전을 갖고 연승 잇기에 나선다. 이어 주말에는 잠실로 가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는 지난주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하는 등 3승 2패로 승률을 높였지만, 비로 경기를 쉬어갔던 12일 키움에 밀려 최하위까지 추락했었다. 13일 뜨거운 화력으로 하루 만에 최하위에서 탈출은 했지만 갈 길이 멀다.

부상 악재를 딛고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모처럼 살아난 타선의 흐름 유지가 중요하다.

KIA는 13일 SSG전에서 장단 14안타를 터트리면서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를 장식했다. 시원한 홈런도 연이어 나왔다. 패트릭 위즈덤이 KBO리그에서 첫 멀티포를 장식했고, 오선우는 시즌 첫 경기에서 결승 투런을 장식했다.

최근 타격 하락세를 보였던 김규성도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놀라운 수비까지 선보이면서 공수에서 눈길을 끌었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예비FA 박찬호와 최원준이 침착하고 끈질긴 승부로 힘을 보태줘야 한다. 빠른 발을 보유한 두 선수는 특히 출루에 집중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수비에서도 두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시즌 초반 KIA의 발목을 잡은 것 중 하나가 수비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기록된 팀 실책은 12개, 전체 7위지만 흐름을 바꾼 결정적인 실책이 많았다. 눈에 보이지 않은 실수도 많았다.

박찬호와 최원준이 주자로 ‘한 루’를 더 가고, 야수로 ‘한 루’를 막으면서 승수 쌓기에 힘을 보태야 한다.

마운드에서는 제임스 네일의 역할이 막중하다.

네일은 15일 KT 고영표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네일은 20일 두산전까지 두 경기를 책임져야 하는 만큼 효율적이고, 공격적인 피칭으로 이닝을 풀어가야 한다.

‘하던 대로’해 준다면 KIA로서는 바랄 게 없다.

네일은 지난 3일 삼성전까지 3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9일 롯데전에서 3회 1실점은 했지만 이후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면서 시즌 2승에 성공했다.

네일은 올 시즌 4경기에 나와 25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0.3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유지’가 키워드인 네일, 토종 좌완 투수들은 ‘반전’을 목표로 해야 한다.

KIA는 지난주 선발 싸움에서 밀리면서 2패를 기록했다. 10일 롯데전 선발로 나선 윤영철은 1이닝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고, 양현종도 SSG를 상대로 4.1이닝 6실점의 패전투수가 됐다.

3월 26일 키움을 상대로 한 시즌 첫 등판에서 2이닝 6실점(2자책점)을 했던 윤영철은 15일 만의 등판에서 눈물을 보였다. 등판이 연달아 밀리는 등 상황이 좋지는 못했다. 이번에는 핑계 없이 선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양현종도 올 시즌 4번의 등판에서 20.1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고, 6.64의 평균자책점으로 3패만 기록하고 있다. 베테랑의 노련함으로 위기를 넘겨야 한다.

두 좌완이 반등의 한 주를 보내면서 KIA 순위 싸움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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