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 신청서 정부에 제출
2025년 04월 14일(월) 19:50
국토부 무안공항 폐쇄 3개월 연장
지역민 불편·관광업계 어려움 고려

광주공항

광주시가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정부의 무안공항 재개항 로드맵에 따라 최종 결정을 하기로 했지만, 지난 11일 정부가 무안공항 개장을 3개월 추가 연기하기로 함에 따른 조치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국토교통부에 이번주 안에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개항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이날 오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제선을 이용하려는 지역민들의 불편과 지역 관광업계의 어려움을 고려한 것이다.

광주시가 국제선 개항을 신청할 경우 검역, 세관, 출입국 관리 등의 3개 기관과 협의를 거치게 되며 평균 2개월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광주공항의 경우 군공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국방부와도 협의를 진행해야 하고 취항노선을 선정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결국 오는 최대한 빨라도 7월이며 늦는 경우 10월께에나 국제선 개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무안공항 재개항과 겹칠 우려가 있다.

광주시는 당장 무안공항이 재개장을 하더라도 안정적인 운영이 들어 갈 수 있도록 광주공항과 병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시장은 이번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 신청은 서남권 관문공항을 위해 민군 통합공항 조성이라는 지역 대선 공약과는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강 시장은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개항 신청은 무안공항 국제선 폐쇄로 이어지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서남권 관문 공항을 위해 민군 통합 공항은 전남도와 협의해 진행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광주공항 국제선 개항에 대한 결정은 정부가 판단한다는 것이 강 시장의 입장이다.

하지만 전남도는 늦어도 10월안에 무안공항 국제선을 재개항 하겠다고 밝혀 논란도 우려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후속 조치 등을 위해 활주로를 폐쇄하고 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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