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 관세 유예에 지역 업계 “잠시 안도”
2025년 04월 10일(목) 09:18
‘보복’ 중국 제외 75개국 90일 유예
철강·차량 유지…기아 타격 우려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과 선언문에 서명한 뒤 선언문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90일간 상호 관세 적용 유예를 발표하면서 지역 업계도 한숨 돌리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보복하지 않고 관세 인하를 요청한 국가들과 무역 합의를 협상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상호 관세를 90일 유예했다고 9일 밝혔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인하 발표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식시장 급락 때문에 상호 관세를 유예했냐는 질문에 “아니다. 많은 요청이 있었고 75개가 넘는 국가가 우리를 접촉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각 국가에 대한 해법은 맞춤형으로 할 텐데 그건 시간이 약간 걸릴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직접 참여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90일 유예한 것”이라고 말했다.

90일간의 유예로 지역 수출 업계도 잠시 안도하고 상호 관세에 대응할 시간을 벌게 됐다.

다만 철강, 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그대로 유지돼 당장 ‘자동차 도시’ 광주 기아차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관세가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고 일정 기간 동안의 유예일 뿐이니 종합적으로 판단해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호 관세 적용 유예가 발표된 이날(현지시간) 국제 금값도 3% 가까이 반등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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