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윤영철 15일만의 등판⋯약일까, 독일까
2025년 04월 10일(목) 08:00 가가
지난달 26일 키움전 등판이 ‘시즌 유일’
1일 전체 경기 취소·5일 LG전 비로 취소
오늘 롯데전 등판⋯경기감각 회복 관건
1일 전체 경기 취소·5일 LG전 비로 취소
오늘 롯데전 등판⋯경기감각 회복 관건
윤영철의 길어진 휴식, 득이 될까? 독이 될까?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새 얼굴’ 아담 올러로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또 좌완 양현종과 윤영철 그리고 우완 김도현으로 토종 선발진을 꾸렸다.
올러가 새로 선발진에 가세했고, 지난 시즌 임시 선발로 우승에 기여한 김도현이 5선발 경쟁의 승자가 되면서 선발로 시즌을 열었다. 프로 3년 차인 윤영철은 이번에도 확실한 선발로 시즌을 준비했고, 시작했다.
공 구위와 스피드 향상을 위해 비시즌부터 투구폼을 가다듬은 윤영철은 개막 전까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시즌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마음과 다른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KIA는 9일 롯데를 상대로 시즌 14번째 경기를 소화했지만 윤영철이 출전한 경기는 지난 3월 26일 키움전이 유일하다.
윤영철은 개막 후 단 1경기 등판에 그쳤고, 결과도 좋지 못했다.
겨우내 준비를 잘했던 윤영철은 자신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시즌 첫 성적은 2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2자책점)이었다.
박찬호의 부상으로 유격수로 출전한 윤도현이 2회 포구 실책을 기록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전개됐다. 2회 9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진땀을 흘린 윤영철은 3회 연속 안타 뒤 볼넷까지 기록하면서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에서 물러나야 했다.
KIA는 빠르게 황동하를 투입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경기는 10-17, 패배로 끝났다.
고졸 루키답지 않은 여유로움과 경기 운영 능력으로 프로 첫해부터 선발 자리를 꿰찼던 윤영철이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윤영철도 “나답지 못했다”고 인정할 정도로 과정, 결과 모두 좋지 못했다.
초반에 실책이 나오면서 페이스가 흔들린 윤영철은 침착한 승부를 하지 못하면서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윤영철은 “다른 큰 문제는 없다. 내가 침착하게 승부를 하지 못했다. 더 차분하게 경기를 했어야 했다”고 첫 등판을 평가했다.
개막에 맞춰 단계별로 준비가 잘 됐던 만큼 첫 경기 부진은 윤영철에게 쓴 보약이 됐다.
윤영철은 첫 패배를 거름 삼아 이를 악물었지만 부진 만회 기회를 아직 얻지 못했다. 연달아 윤영철의 선발 등판이 밀린 탓이다.
1일 삼성전 선발로 준비했던 윤영철은 이날 경기가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로 취소되면서, 6일 LG전 선발로 자리를 옮겼다. 하루씩 일정을 미루는 대신 선발진 운용의 묘를 살리기 위해 윤영철의 턴을 거른 것이다.
윤영철은 “LG 잠실전은 처음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칼을 갈았지만 이번에는 비가 윤영철을 막았다.
5일 잠실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취소됐고, KIA는 이날 등판을 준비했던 올러를 윤영철 대신 6일 선발로 내세웠다.
그리고 초반 페이스가 좋은 김도현이 4일턴을 소화할 수 있도록 8일 선발로 투입하면서 윤영철의 기다림은 길어졌다. 결국 윤영철은 첫 등판 이후 보름 만인 10일, 사직 구장에서 시즌 두 번째 경기에 나서게 됐다.
차분하게 컨디션을 조율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지만 오래 등판을 쉬었던 만큼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는 있다.
애타는 기다림의 시간을 보낸 윤영철이 어떤 성적표를 작성할지 사직 마운드에 시선이 쏠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새 얼굴’ 아담 올러로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또 좌완 양현종과 윤영철 그리고 우완 김도현으로 토종 선발진을 꾸렸다.
공 구위와 스피드 향상을 위해 비시즌부터 투구폼을 가다듬은 윤영철은 개막 전까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시즌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마음과 다른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KIA는 9일 롯데를 상대로 시즌 14번째 경기를 소화했지만 윤영철이 출전한 경기는 지난 3월 26일 키움전이 유일하다.
겨우내 준비를 잘했던 윤영철은 자신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시즌 첫 성적은 2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2자책점)이었다.
박찬호의 부상으로 유격수로 출전한 윤도현이 2회 포구 실책을 기록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전개됐다. 2회 9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진땀을 흘린 윤영철은 3회 연속 안타 뒤 볼넷까지 기록하면서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에서 물러나야 했다.
고졸 루키답지 않은 여유로움과 경기 운영 능력으로 프로 첫해부터 선발 자리를 꿰찼던 윤영철이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윤영철도 “나답지 못했다”고 인정할 정도로 과정, 결과 모두 좋지 못했다.
초반에 실책이 나오면서 페이스가 흔들린 윤영철은 침착한 승부를 하지 못하면서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윤영철은 “다른 큰 문제는 없다. 내가 침착하게 승부를 하지 못했다. 더 차분하게 경기를 했어야 했다”고 첫 등판을 평가했다.
개막에 맞춰 단계별로 준비가 잘 됐던 만큼 첫 경기 부진은 윤영철에게 쓴 보약이 됐다.
윤영철은 첫 패배를 거름 삼아 이를 악물었지만 부진 만회 기회를 아직 얻지 못했다. 연달아 윤영철의 선발 등판이 밀린 탓이다.
1일 삼성전 선발로 준비했던 윤영철은 이날 경기가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로 취소되면서, 6일 LG전 선발로 자리를 옮겼다. 하루씩 일정을 미루는 대신 선발진 운용의 묘를 살리기 위해 윤영철의 턴을 거른 것이다.
윤영철은 “LG 잠실전은 처음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칼을 갈았지만 이번에는 비가 윤영철을 막았다.
5일 잠실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취소됐고, KIA는 이날 등판을 준비했던 올러를 윤영철 대신 6일 선발로 내세웠다.
그리고 초반 페이스가 좋은 김도현이 4일턴을 소화할 수 있도록 8일 선발로 투입하면서 윤영철의 기다림은 길어졌다. 결국 윤영철은 첫 등판 이후 보름 만인 10일, 사직 구장에서 시즌 두 번째 경기에 나서게 됐다.
차분하게 컨디션을 조율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지만 오래 등판을 쉬었던 만큼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는 있다.
애타는 기다림의 시간을 보낸 윤영철이 어떤 성적표를 작성할지 사직 마운드에 시선이 쏠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