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100일…철저한 진상규명을
2025년 04월 08일(화) 00:00 가가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어제로 100일을 맞았다. 사고 이후 국민들의 추모와 위로에도 유가족들의 아픔은 치유되지 않고 있다.
박한신 12·29 제주항공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100일 추모제’에서 “사랑하는 이들의 빈자리는 메워지지 않았고 가슴 한편에 해묵은 슬픔이 응어리 집니다”는 말로 유가족들의 아픔을 표현했다.
유가족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철저한 진상규명이다. 참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블랙박스 확보가 중요하지만 사고 항공기 블랙박스 기록은 조류 충돌 등 충격으로 참사 직전 4분간 기록이 사라진 상태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엔진, 부품 등을 수거해 관련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해 놓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진상규명에 가장 중요한 자료 가운데 하나가 사고기 교신기록이다. 광주지방변호사회 등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을 지원하는 변호사단체가 어제 기자회견을 갖고 교신기록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변호사단체는 당연히 공개돼야 할 교신기록이 일부 유족에게만 공개됐고 그마저도 누설 및 논평 금지 서약 때문에 공론화가 가로막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토부를 비롯한 유관기관은 진상규명을 위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불투명한 조사로 유가족들에게 또 한번 상처를 안겨서야 되겠는가. 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높여 진상규명에 일조하길 바란다.
박한신 12·29 제주항공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100일 추모제’에서 “사랑하는 이들의 빈자리는 메워지지 않았고 가슴 한편에 해묵은 슬픔이 응어리 집니다”는 말로 유가족들의 아픔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