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이름표 붙은 안전모 받는다”
2025년 04월 03일(목) 20:05 가가
전남노동권익센터, 6일 담양서 첫 전달식 개최
5~11월 현장 순회…노동존중 문화 확산 등 도모
5~11월 현장 순회…노동존중 문화 확산 등 도모
외국인노동자에게 이름이 적힌 안전모<사진>를 나눠주는 ‘이주노동자 안전모 및 이름 불러주기’ 사업이 담양에서 첫 전달식을 연다.
광주·전남 산업 현장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이 이름 대신 ‘야’ 또는 ‘인마’로 불리면서 인권을 침해당하고 산업재해 위험에도 노출되고 있는 상황<광주일보 2024년 11월 27일 7면>을 타개하기 위한 첫 시도다.
전남노동권익센터는 오는 6일 오전 10시, 담양 금성면 담양안전체험교육장에서 미얀마, 인도네시아, 네팔 등 출신의 외국인노동자 30여 명을 초청해 산업안전체험 및 이름 스티커가 부착된 안전모를 지급한다.
행사는 광주노동권익센터, 전남노동권익센터,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가 공동 주관한다.
사업은 외국인노동자들이 ‘야’, ‘너’ 등 인격 없는 호칭으로 불리는 것이 만연한 노동 현장 문화를 바꾸기 위한 캠페인으로서 추진됐다. 이름을 불러주는 작은 실천을 통해 노동존중 문화를 확산시키고, 안전모 지급을 통해 산업재해 예방도 함께 도모한다는 취지다.
언어와 안전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노동자는 산업재해의 주요 취약계층으로 꼽힌다.
실제로 광주·전남 산업현장에서 산업재해를 입은 외국인노동자는 2019년 241명, 2020년 258명, 2021년 259명, 2022년 256명, 2023년 289명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전남노동권익센터는 지난 3월 고용노동부의 ‘2025년 지역노사민정 상생협력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총 2100만 원의 예산(국비·지방비 각 1050만 원)을 지원받아 이번 사업을 추진해 왔다. 센터는 5월부터 11월까지 도내 주요 산업현장을 순회하며 안전모 보급과 인권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문길주 전남노동권익센터장은 “노동의 존엄은 이름을 부르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외국인노동자가 차별 없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드는 데 지역사회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광주·전남 산업 현장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이 이름 대신 ‘야’ 또는 ‘인마’로 불리면서 인권을 침해당하고 산업재해 위험에도 노출되고 있는 상황<광주일보 2024년 11월 27일 7면>을 타개하기 위한 첫 시도다.
행사는 광주노동권익센터, 전남노동권익센터,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가 공동 주관한다.
사업은 외국인노동자들이 ‘야’, ‘너’ 등 인격 없는 호칭으로 불리는 것이 만연한 노동 현장 문화를 바꾸기 위한 캠페인으로서 추진됐다. 이름을 불러주는 작은 실천을 통해 노동존중 문화를 확산시키고, 안전모 지급을 통해 산업재해 예방도 함께 도모한다는 취지다.
전남노동권익센터는 지난 3월 고용노동부의 ‘2025년 지역노사민정 상생협력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총 2100만 원의 예산(국비·지방비 각 1050만 원)을 지원받아 이번 사업을 추진해 왔다. 센터는 5월부터 11월까지 도내 주요 산업현장을 순회하며 안전모 보급과 인권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문길주 전남노동권익센터장은 “노동의 존엄은 이름을 부르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외국인노동자가 차별 없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드는 데 지역사회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