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전망대] 약점 된 KIA 불펜, 강팀 상대로 오명 벗어라
2025년 03월 31일(월) 20:40
지난 시즌 하위팀에 루징 시리즈…조상우 부활은 ‘위안거리’
2~3일 안방서 2위 삼성전…주말 ‘7연승’ LG와 잠실서 격돌
‘리그 적응 완료’ 위즈덤…김규성·박재현 등 신예 ‘팀에 활력’

KIA 타이거즈 조상우가 지난 30일 경기에서 1.2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반전의 무대를 만들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의 ‘뒷심’이 초반 순위 싸움의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 KIA 타이거즈는 연달아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면서, 2승 4패의 부진한 성적표를 작성했다.

아쉬운 한 주를 보낸 KIA는 ‘강팀’을 상대로 경쟁력 확인에 나선다. NC 창원파크에서 발생한 관람객 사망 사고로 1일 경기가 모두 취소되면서 KIA는 2·3일 홈에서 2위 삼성 라이온즈과 2연전을 갖는다. 주말에는 잠실로 가 7연승 중인 1위 LG 트윈스를 상대한다.

기대와는 다른 초반 흐름이다. 지난 시즌 하위권에 그쳤던 키움, 한화와의 대결을 두고 많은 이들은 ‘우승후보’ KIA의 우위를 점쳤다.

하지만 강점으로 꼽혔던 불펜이 요동쳤다.

25일 키움과의 첫 경기에서 5개의 홈런포를 날리면서 승리를 거뒀던 KIA는 기세를 잇지 못했다. 26일 선발 윤영철이 2이닝에서 등판을 마무리했고, 경기는 10-17 대패로 끝났다.

이후 경기에서는 악몽의 7·8회가 이어졌다. 불펜진이 사사구를 남발하면서 자멸했고, 패배는 4경기까지 이어졌다.

‘젊은 마운드’의 안정감이 필요하다.

김도영과 박찬호 두 핵심 선수가 빠진 타선이 아직 지난 시즌의 폭발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고 있지만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주지 못하면서 패배가 쌓였다.

불펜진이 사사구를 남발하는 등 타자와의 승부가 아닌 자신과의 싸움을 하면서 기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이다.

시작이 좋지 못했던 조상우가 지난 30일 경기에서 1.2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반전의 무대를 만든 점은 반갑다. 조상우를 중심으로 ‘젊은 마운드’가 공격적인 피칭으로 승리를 지켜야 한다.

윤영철로 스타트를 열게 되는 선발진은 효율적인 피칭으로 이닝을 늘려줘야 한다.

특히 윤영철의 두 번째 등판 결과가 중요하다. 윤영철은 시범경기까지 좋은 페이스를 이어왔지만 26일 키움과의 첫 등판에서 2이닝을 책임지는 데 그쳤다.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준비했던 것들을 보여주지 못했던 윤영철이 이닝에 집중해 불펜의 어깨를 가볍게 해줘야 한다.

김도영과 박찬호의 공백이 아쉽지만 베테랑이 중심을 잡고 있는 타선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나성범, 최형우가 초반부터 담장을 연달아 넘기고 있고 패트릭 위즈덤도 빠르게 리그에 적응하면서 3경기 연속 홈런까지 벌써 4호포를 장식했다.

‘새 얼굴’도 타선의 활력이 되고 있다.

내야에서는 김규성에 시선이 쏠린다. 김규성은 지난해 1루수로도 역할을 한 전천후 내야수다. 김도영, 박찬호가 동시에 빠진 내야의 수비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규성은 타격 성장세를 보이며 다른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김규성은 지난주 19타수 8안타, 0.421의 타율을 찍었다.

외야에서는 ‘루키’ 박재현이 화제의 인물이다.

빠른 발로 어필하는 박재현은 지난 30일 한화전에서 ‘괴물’ 류현진을 상대로 프로 첫 안타를 기록했다. 우려했던 수비에서도 스피드를 바탕으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괜찮은 점수를 받고 있다.

신구조화의 타선에 불펜의 각성까지 더해져, KIA가 순위 싸움에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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