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불펜…KIA, 최형우·위즈덤 백투백 홈런에도 ‘4연패’
2025년 03월 29일(토) 17:55
1회부터 홈런 두 방으로 3득점 기선 제압
양현종 송구 실책 등 아쉬웠던 3회 3실점
1점의 리드 지키지 못하고 8회 역전 허용

KIA 최형우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2차전에서 1회 투런포를 날린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최형우와 위즈덤의 백투백 홈런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4연패다.

KIA 타이거즈가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4-5로 졌다. 전날 7회에만 5실점을 하면서 역전패를 기록했던 KIA는 한화에 다시 한번 승리를 내줬다. 키움전부터 시작된 패배는 4경기까지 이어졌다.

1회부터 KIA의 한방이 연달아 터져나왔다.

2사에서 나성범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최형우가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투런포를 장식했다. 이어 타석에 선 위즈덤은 좌중간 담장 밖으로 공을 날리면서 백투백 홈런이 나왔다. KIA·시즌 2호, 통산 1,176호 백투백 홈런.

3회에는 1사에서 최형우의 안타에 이어 위즈덤, 이우성의 연속 볼넷이 나왔다. 한준수가 좌익수 앞으로 멀리 공을 보내면서 희생플라이를 만들었고 점수는 4-0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3회말 선발 양현종이 3실점을 하면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양현종이 심우준의 번트 타구를 잡은 뒤 1루에 악송구를 하면서 무사 2·3루에 몰렸다. 이어 황영묵에게 좌측 2루타를 맞으면서 두 명의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양현종이 김태연을 2루 땅볼, 플로리얼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투아웃은 만들었지만 노시환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위기가 계속됐다. 그리고 채은성과의 승부에서 좌측 2루타를 맞으면서 점수는 4-3까지 좁혀졌다.

아쉬운 3회를 보냈던 양현종이 이후 6회 2사 1·2루를 넘기면서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물러났지만 승리는 얻지 못했다.

3회 이후 KIA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2개의 병살타가 기록하면서 1점의 박빙의 승부가 전개됐고, 8회 위기를 넘지 못했다.

7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던 조상우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채은성과 대타 문현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대타 이도윤과의 승부에서 스타트르 끊었던 3루 주자를 잡아내면서 1사 2·3루. KIA가 황동하와 김태군을 투입하면서 배터리를 동시에 바꿨다.

하지만 대타 안치홍의 좌전안타가 나왔다. 좌익수 박정우가 바로 포구를 하지 못한 사이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오면서 점수는 4-5로 뒤집혔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루키 박재현이 홍종표의 대타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김규성이 희생번트를 만들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최원준의 타구는 유격수 앞으로 향하면서 선행주자가 아웃됐다. 대타 김선빈의 땅볼 타구도 유격수 앞으로 향하면서 KIA의 4연패가 확정됐다.

◇대전전적

KIA 301 000 000 - 4

한화 003 000 02X - 5

▲승리투수 = 김종수(1승) ▲세이브투수 = 김서현(1세이브) ▲홀드투수 =최지민(1홀드)

▲패전투수 = 조상우(1패)

▲홈런 = 최형우 2호(1회2점) 위즈덤 3호(1회1점·이상 KIA)

▲결승타 = 안치홍(8회 1사 2,3루서 좌전 안타)

*매진(13:30) - 시즌 18, 한화 2번째

*나성범 500. 4구 - 72번째

*최형우-위즈덤 연속 타자 홈런 - 시즌 2(KIA 2), 통산 1176번째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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