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 의대생 마지막 복귀 열차 잡아야
2025년 03월 26일(수) 00:00 가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맞서 휴학한 의대생 상당수가 마감시점까지 복귀하지 않아 제적 위기에 처하게 됐다. 전남대와 조선대 등 지역 대학은 물론 의대를 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은 마감시한까지 등록하지 않은 의대생을 전원 제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제적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크다.
25일 등록을 마감한 전남대는 의대 총원 893명 가운데 196명만 등록을 마쳐 등록률이 21.9%에 그쳤다. 대학측은 미등록·미복학 의대생 전원에게 학칙에 근거해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하기로 했다. 27일 복학신청서를 마감하는 조선대는 총원 878명 가운데 25일 현재 21.5%인 189명만 등록을 해 마감시한까지 등록률이 얼마나 오를지 관심이다.
지역 의대의 등록률은 고려대 등 40%대를 넘는 수도권 대학들에 비해 저조한 실정이다.
복귀율이 낮은 이유는 선배들의 눈치를 보는 원인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선배들의 압력에 복귀생들의 신상을 유출하겠다는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가세하면서 스스로 판단을 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지난해 정부가 집단휴학 불허 방침과 전공의에게 내렸던 업무개시명령을 막판에 철회한 것을 기억 삼아 이번에도 제적을 하지 못할 것이란 기대를 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하지만 국민 여론이 너무 싸늘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내년도 정원 동결을 전제로 복귀를 요청한 마당에 거부할 명분도 없고 정부로서도 ‘늘 의대생에게만 물러선다’는 여론 부담을 안을 수 없다. 다만 수업일수 4분의 1선이 28일이고 교육부가 31일을 기준으로 판단하겠다고 한 만큼 마지막 복귀 열차는 남아 있다.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지역 의대의 등록률은 고려대 등 40%대를 넘는 수도권 대학들에 비해 저조한 실정이다.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