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개막시리즈 ‘장군멍군’
2025년 03월 23일(일) 19:15
NC와 1차전 9-2…2차전 4-5
양현종 5이닝 피홈런 등 4실점
한준수 이틀 연속 홈런 ‘활약’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양현종과 내야진이 1회초 비디오판독 때 3루 주변에 모여 있다.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2025시즌 개막 시리즈에서 NC 다이노스와 장군과 멍군을 주고받았다.

KIA가 23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2차전에서 4-5패를 기록했다. 전날 9-2 재역전승을 거뒀던 KIA는 개막 시리즈에서 1승 1패에 만족해야 했다.

좌완 양현종이 시즌 첫 등판에서 5회는 채웠지만 승리는 이끌지 못했다.

양현종이 1회초 경기 시작과 함께 초구에 박민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김주원을 1루 땅볼로 잡고 원아웃을 만든 양현종은 유격수 박찬호의 호수비로 실점은 하지 않았다.

박찬호가 손아섭의 파울플라이를 관중석 앞까지 달려가 잡아낸 뒤, 홈 송구로 연결시켜 아웃카운트 2개를 동시에 잡아냈다.

하지만 2회에는 선두타자 데이비슨의 공이 누구도 잡을 수 없는 곳에 떨어졌다. 양현종이 데이비슨에게 던진 2구째 140㎞ 직구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면서 KIA가 선취점을 내줬다.

양현종은 이어 박건우에게 우전 안타, 권희동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1·2루에 몰렸다. 양현종은 서호철을 상대로 이날 첫 탈삼진은 잡아냈지만 김형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고, 점수는 0-2가 됐다.

2회말 KIA가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선빈이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이우성이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2구째 152㎞ 직구를 중앙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동점 투런포를 장식했다.

하지만 4회초 KIA가 다시 리드를 내줬다.

양현종이 선두타자 권희동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서호철과 김형준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2사에서 양현종이 김휘집을 몸에 맞는 볼로 보낸 뒤 박민우에게 우익수 키 넘은 3루타를 허용하면서 2-4가 됐다.

양현종은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의 아쉬운 성적표를 작성하고 물러났다

KIA는 투수가 임기영으로 바뀐 6회 1실점을 하면서 2-5에서 추격을 이어갔다.

6회말 상대의 실책으로 KIA가 1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위즈덤의 타구가 외야로 높게 떴고, 중견수 박건우가 포구를 하다가 좌익수 권희동과 충돌하면서 공을 놓쳤다. 그 사이 2루로 향한 위즈덤은 김선빈의 좌측 2루타로 홈에 들어왔다.

추가 득점에는 실패한 KIA는 8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뒤 9회말 공격에 들어갔다.

1사에서 한준수가 이틀 연속 그라운드를 돌았다. 전날 8회 스리런을 날리면서 승부의 추를 기울였던 한준수가 이번에는 류진욱을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장식했다.

한준수가 홈런으로 분위기를 살렸지만, 김규성과 박찬호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4-5 패배로 끝났다.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린 한준수는 이날 포수로 선발 출장해 두 차례 도루 저지에도 성공하면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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