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캡틴 나성범 “목표는 30홈런 100타점…그리고 우승”
2025년 03월 21일(금) 22:35
3년 만에 개막전 엔트리 감회 남달라
‘우승후보’에 방심하지 않고 순리대로

KIA 타이거즈의 나성범이 ‘3할 30홈런 100타점’과 ‘연패 주장’을 2025시즌 목표로 내세웠다. <KIA 타이거즈 제공>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됐다. 그래서 KIA 타이거즈 ‘캡틴’ 나성범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2025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KIA를 대표하는 타자인 나성범은 지난 2년 부상에 막혀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주장을 맡았던 지난 시즌에도 시즌 개막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4월 28일 뒤늦게 시즌을 열었다.

당연했던 개막전이 나성범에게 특별해진 이유다.

나성범은 “2년을 개막전에서 못 뛰었다. 부상 없이 해왔다 보니까 쉽고 당연하게 했던 것이다”며 “머릿속에서 개막전 못 뛰면 어쩌나 이런 생각도 들고, 부상 안당하려고 더 신경 썼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나성범은 부상 없이 개막전부터 우승 질주를 펼치는 것을 목표로 올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 겨울 몸 관리도 잘했고, 시범경기에서도 ‘부상 방지’에 초점을 맞춰 몸을 잘 만들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쉬어갔던 나성범은 3월 8일 롯데와의 시범경기를 통해 본격적인 워밍업에 나섰다.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얻으면서 나성범은 건강한 몸과 자신감으로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나성범은 “생각보다 좋았다. 스프링캠프 할 때 일본에서 연습경기 안 했고, 미국에서도 라이브 배팅만 했었다. 우리 투수 공이라 타이밍만 맞히려고 했는데 좋지 않았었다”며 “시범경기 들어가면서 분위기도 잡히고, 시합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몸이 거기에 맞춰진 것 같다. 첫 경기부터 실전에 들어갔는데 타이밍도 잘 맞았던 것 같고, 스윙도 잘 나온 것 같다”고 준비 과정을 이야기했다.

큰 부상자 없이 새 시즌을 시작하게 됐지만 여전히 ‘부상’은 나성범과 팀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나성범은 “지난해 나뿐만 아니라 선발 4명도 그렇고 부상 선수가 워낙 많았다. 중간중간 또 지금 시기에도 조심해야 한다. 부상 없이 스타트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KIA는 모두가 ‘1강’으로 꼽는 ‘우승후보’다. 많은 이들이 당연한 성적을 이야기하지만 나성범은 방심하지 않고 주장으로 팀을 이끌어갈 생각이다.

나성범은 “다 우리 팀이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봤을 때 지난해 좋은 성적 냈고, 팀 타율 등 여러 부분에서 상위권이었고, 올해 빠진 선수도 없으니까 다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즌 시작할 때 다 경계해야 한다”며 “야구라는 것은 모른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간절하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우승후보로서의 자만을 경계하기는 했지만, 나성범은 팀이 더 강해졌다는 것을 느낀다.

나성범은 “시범경기 하면서 갈수록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팬분들도 기대하실 것 같다. 백업 선수들, 뒤에 나가는 선수들도 잘해서 주전 선수들도 긴장해야 될 것 같다. 그 정도로 팀이 강해졌다. 감독님이 머리 아프실 것 같다(웃음)”고 이야기했다.

나성범은 팀 우승과 함께 ‘3할 30홈런 100타점’을 올 시즌 목표로 내세웠다.

나성범은 2014년과 2020년에 ‘3할 30홈런 100타점’을 채웠다. 2015년(타율 0.326, 28홈런, 135타점) 2021년(타율 0.281, 33홈런, 101타점)에도 이에 근접한 성적을 작성했다.

나성범은 “쉽게 이룰 수 없는 기록인데 중심타자면 누구나 하고 싶은 기록이기도 하다. 젊었을 때는 쉽게 생각했었다. 몇 년간 못하다 보니까 어려운 것이었다는 생각도 들고 낮아지게 됐다”며 “이렇게 하다가 못할 수 있는 기록이라는 생각에 집중해서 할 생각이다. 다시 하고 싶은 기록이자 목표다”고 이야기했다.

타선의 주인공으로 ‘연패 주장’이라는 타이틀을 만드는 것도 나성범의 또 다른 목표다.

나성범은 “우승 순간 영상을 다시 보면 그때 그 기분이 든다. 우승은 좋구나, 다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팀에 처음 우승한 선수도 많았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도 느꼈을 것이다. 또 다른 우승도 기대 많이 할 것이다”며 “나도 또 하고 싶다. 주장으로 연패를 하는 것도 개인적인 기록이다. 그래서 욕심이 난다. 하지만 너무 욕심부리다 보면 배탈이 나니까 순리대로 하겠다”고 2025시즌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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