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5선발 경쟁 끝, 김도현 ‘커브’ 황동하 ‘직구’
2025년 03월 16일(일) 20:55 가가
15·16일 삼성전서 선발 등판…승자는?
‘커브’와 ‘직구’의 맞대결로 KIA 타이거즈의 5선발 경쟁이 마무리됐다.
KIA 타이거즈는 15·16일 홈에서 진행된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김도현과 황동하를 나란히 선발로 내세웠다. 5선발 후보로 주목을 받아온 두 사람의 등판이 연달아 이뤄지면서 마운드에 시선이 쏠렸다.
먼저 출격한 김도현은 4.1이닝(48구)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황동하의 성적은 4이닝(62구)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1자책점)이었다.
야수진의 실책으로 실점은 했지만 지난 시즌 ‘임시 선발’로 역할을 했던 두 사람은 개막에 앞서 이뤄진 마지막 실전에서 ‘선발’의 면모를 보여줬다.
두 사람이 주목한 구종은 달랐다.
묵직하고 빠른 직구를 보유한 김도현은 15일 커브로 타자들과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빠른 템포로 상대 타이밍을 뺏는 황동하는 16일 경기가 끝난 뒤 직구를 이야기했다.
김도현은 바닥으로 떨어진 낙차 큰 커브가 ABS를 통과하면서 행운의 삼진을 잡아내기도 하는 등 커브로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김도현은 15일 등판을 소화한 뒤 “ 커브 크게 던지는 것도 하나 있었고, 빨리해서 던지려고 했던 것도 있었다. (커브) 두 구종을 던지려고 했다”며 “(최)형우 선배님이 커브 활용 많이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커브 던지는 사람이 어렵고, 시대도 많이 바뀌고 그래서 커브를 잘 활용하면 무조건 10승 이상 할 거라고 얘기해 주셨다. 그런 부분이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캠프에서 공을 들였던 커브를 만점 활용한 김도현은 자신감이라는 무기까지 더해 빠르게 이닝들을 지워갔다.
김도현은 “마운드는 나의 무대이고 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한다. 내가 투구를 해야 시작하는 게임이고, ‘내가 최고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하게 됐다. ‘내가 최고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던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동하는 ‘힘 있는 직구’를 키워드로 실전을 해왔고, 시즌을 보낼 생각이다.
황동하는 “작년까지는 직구로 결정을 지으려고 하지 않고, 직구를 서브 구종이라고 생각했다. 주 구종을 슬라이더로 많이 던지는 느낌으로 했다면, 올해는 직구를 많이 던지고 어떤 상황에서도 직구를 세게 던지자는 느낌으로 임했는데 잘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올해부터는 직구를 많이 쓰고, 직구로 많이 잡으면서 피칭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롯데전에서 2이닝을 던졌던 황동하는 이날 1주일 만에 등판을 소화했다. 기온까지 크게 떨어지면서 쉽지 않은 피칭이었지만 황동하는 ‘긍정’의 마인드로 올 시즌 성장을 다짐하고 있다.
황동하는 “등판 텀이 길어졌고, 날씨가 안 좋아서 몸이 굳고 어려움이 있었다. 날씨 풀리면서 나도 같이 몸이 풀리면서 내 피칭 할 수 있었다”며 “실책이 나왔는데, 실책 안 했어도 점수를 줄 이닝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넘어갈 수 있다고 (최)원준 선배가 이야기해 줬다. 어차피 실점하는 경기라고 이야기해 주니까 생각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하던 대로 하려고 했는데 잘하려는 마음이 커져서 힘이 많이 들어갔다. 그래서 볼넷도 많았고 그런 게 아쉽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집중해서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는 15·16일 홈에서 진행된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김도현과 황동하를 나란히 선발로 내세웠다. 5선발 후보로 주목을 받아온 두 사람의 등판이 연달아 이뤄지면서 마운드에 시선이 쏠렸다.
야수진의 실책으로 실점은 했지만 지난 시즌 ‘임시 선발’로 역할을 했던 두 사람은 개막에 앞서 이뤄진 마지막 실전에서 ‘선발’의 면모를 보여줬다.
두 사람이 주목한 구종은 달랐다.
묵직하고 빠른 직구를 보유한 김도현은 15일 커브로 타자들과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빠른 템포로 상대 타이밍을 뺏는 황동하는 16일 경기가 끝난 뒤 직구를 이야기했다.
김도현은 15일 등판을 소화한 뒤 “ 커브 크게 던지는 것도 하나 있었고, 빨리해서 던지려고 했던 것도 있었다. (커브) 두 구종을 던지려고 했다”며 “(최)형우 선배님이 커브 활용 많이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커브 던지는 사람이 어렵고, 시대도 많이 바뀌고 그래서 커브를 잘 활용하면 무조건 10승 이상 할 거라고 얘기해 주셨다. 그런 부분이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도현은 “마운드는 나의 무대이고 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한다. 내가 투구를 해야 시작하는 게임이고, ‘내가 최고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하게 됐다. ‘내가 최고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던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동하는 ‘힘 있는 직구’를 키워드로 실전을 해왔고, 시즌을 보낼 생각이다.
황동하는 “작년까지는 직구로 결정을 지으려고 하지 않고, 직구를 서브 구종이라고 생각했다. 주 구종을 슬라이더로 많이 던지는 느낌으로 했다면, 올해는 직구를 많이 던지고 어떤 상황에서도 직구를 세게 던지자는 느낌으로 임했는데 잘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올해부터는 직구를 많이 쓰고, 직구로 많이 잡으면서 피칭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롯데전에서 2이닝을 던졌던 황동하는 이날 1주일 만에 등판을 소화했다. 기온까지 크게 떨어지면서 쉽지 않은 피칭이었지만 황동하는 ‘긍정’의 마인드로 올 시즌 성장을 다짐하고 있다.
황동하는 “등판 텀이 길어졌고, 날씨가 안 좋아서 몸이 굳고 어려움이 있었다. 날씨 풀리면서 나도 같이 몸이 풀리면서 내 피칭 할 수 있었다”며 “실책이 나왔는데, 실책 안 했어도 점수를 줄 이닝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넘어갈 수 있다고 (최)원준 선배가 이야기해 줬다. 어차피 실점하는 경기라고 이야기해 주니까 생각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하던 대로 하려고 했는데 잘하려는 마음이 커져서 힘이 많이 들어갔다. 그래서 볼넷도 많았고 그런 게 아쉽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집중해서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