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홈런 화력쇼…수비는 ‘찬물’
2025년 03월 11일(화) 19:55
NC와 시범경기 17-10 ‘첫 승’…이우성 만루포·박찬호 3점포
‘호랑이 군단’이 이우성의 만루포 등 화끈한 화력을 앞세워 시범경기 첫 승을 기록했다 .

KIA 타이거즈는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4차전에서 장단 17안타를 터트리면서 17-10 승리를 기록했다. 이번 시범경기 들어 기록된 첫 승이다.

이날 2회 나온 박찬호의 스리런을 시작으로 공세를 시작한 KIA는 7회 이우성의 그랜드슬램과 한준수의 3점포로 한 번에 7점을 쓸어담았다.

톱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박찬호가 홈런으로 ‘0의 균형’을 깼다.

위즈덤의 볼넷과 박정우의 중전안타로 만들어진 2회 2사 1·3루에서 박찬호가 NC 선발 이용찬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4회에는 4번 타자 나성범이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면서 KIA가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서건창의 볼넷으로 시작한 6회초 정해원의 우중간 2루타 등을 더해 3점을 추가한 KIA는 7회 홈런 두 방으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상대 투수 최우석이 3연속 볼넷으로 흔들리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무사 만루에서 타석을 맞은 이우성이 2구째 직구에 반응했고, 좌측 담장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이 장식됐다.

홈런으로 주자를 지운 KIA는 다시 공세에 나섰다.

변우혁의 좌전 안타에 이어 윤도현의 좌측 2루타가 이어지면서 무사 1·3루, 이번에는 2개의 변화구를 지켜본 한준수가 3구째 직구에 우중간 스리런을 날리면서 3타점을 수확했다.

타선이 동시에 폭발하면서 앞선 3경기에서 침묵했던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도 시범경기 첫 안타를 기록하는 등 KIA는 장단 17안타로 17점을 뽑아냈다.

시범경기를 통해 몸풀기에 들어간 투수 최고참 양현종은 4이닝(65구)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시원한 화력쇼로 첫승은 만들었지만 아쉬운 수비가 KIA 덕아웃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KIA는 내외야에 3개의 실책을 적립했다. 5회 윤도현의 실책이 나왔고, 7회에는 좌익수 김석환의 포구 실책과 2루수로 나선 서건창의 실책도 이어지는 등 실수 연발로 긴 이닝을 보내야 했다.

장점과 약점을 동시에 보여준 KIA는 12일 휴식일을 보낸 뒤 13·14일 잠실로 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일정을 이어간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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