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우지 않아도 괜찮아 지구과학(노수연 등 지음)=암기 위주의 따분한 과목으로 오해받는 ‘지구과학’. 그러나 하늘은 단순히 구름과 해가 달린 파란 천장이 아니고, 길가에 널브러진 돌이 각자 사연을 품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그러나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로는 자연을 이해하기 어렵기에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바닷물이 짠 이유부터 지각을 구성하는 요소들, 다양한 돌의 종류, 고수온 복원까지 흥미로운 지식들을 담았다.
<위즈덤하우스·2만2000원>
▲냉전(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냉전을 경계가 정해져 있는 열강들의 충돌로 생각하기 쉽지만, 냉전은 단순히 미국과 소련의 갈등에 국한되지 않는다. 세계적 냉전 연구가들은 냉전을 산업혁명에 뿌리를 둔 채, 세계 곳곳에서 반향을 일으키는 전 지구적 이데올로기로 간주한다. 오늘날 많은 지역에 남아 있는 환경 위협과 사회적 분열, 종족 갈등 등 파괴적 현실을 짚어 본다. <서해문집·5만3000원>
▲기계는 왜 학습하는가(아닐 아난타스와미 지음, 노승영 옮김)=AI가 지름길을 찾아주거나 최적의 음악을 추천하고, 그림을 그려주는 등 인공지능의 발전이 급속도로 이뤄졌다. AI는 단순히 문서를 정리하는 수준에서 도약해 정보를 스스로 발굴하고 알려주는 단계에 이른 것처럼 보인다. 인공지능이 실로 ‘생각하는 기계’에 가까워진 것인지 분석한다. 나아가 AI가 있게 만든 핵심적인 알고리즘과 수학 요소를 소개한다. <까치·2만5000원>
▲독립운동가, 청춘의 초상(장호철 지음)=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3·1 운동, 일왕에게 수류탄 투척 등 독립운동에는 잊지 못할 순간들이 있다. 그러나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척결했을 때 안중근이 30살에 불과했다는 사실은 비교적 덜 알려져 있다. 의열단을 만들었던 21살 청년 김원봉, 나라를 팔았던 22살 이재명, 상하이에서 폭탄을 던졌던 24살 윤봉길 등 젊은 독립운동가들의 초상을 소개한다. 나석주, 김알렉산드라 등 생소할 수 있는 인물들도 조명한다. <북피움·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