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광주 ‘브랜드 영화’ 기대 크다
2025년 03월 07일(금) 00:00
광주시가 지역의 역사·문화·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광주 ‘브랜드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 광주여성영화제·광주독립영화제의 ‘메이드인 광주’ 프로그램을 활용해 작품의 상영 기회도 넓힐 방침인데 기대가 크다.

광주시는 올해 독립영화 장편 3편과 단편 5편을 선정하고 제작 지원 작품의 유통·홍보를 위해 국내 최대 문화콘텐츠 전시회인 ‘광주 에이스페어’ 예고편 상영, 마케팅 지원, 무료 특별 상영회 개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영화·드라마의 광주 현지 촬영(로케이션) 유치에도 나설 계획인데 촬영팀이 광주에서 지출한 제작 비용의 40%(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지역의 영세한 영화산업을 활성화하고 힘을 보탠다는 데 있다. 그동안 광주시가 지원한 광주독립영화 ‘좋은 빛, 좋은 공기’(2021년)가 2023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봉하고, ‘어디로 가고 싶은가요’(2023년)가 2023년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단편 독립영화 ‘이력’은 2023년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선정됐는가 하면 ‘물레’도 가치봄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올라 이름을 날렸다.

광주시의 지원 정책은 지역 문화와 관광자원을 소재로 한 시민 참여형 영상 공모전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이고 광주 청소년 영화 아카데미 확대 운영과 광주영상복합문화관 시네마테크 조성 등 영화 제작부터 유통 활용까지 연계된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역 영화 문화를 이끌어가는 광주극장과 광주독립영화관 역시 ‘예향 광주’의 중요한 자산이다. ‘메이드인 광주’ 프로젝트의 성공을 응원하며, 광주에서 제작 지원을 받은 영화들이 국내외에서 널리 상영될 수 있도록 마케팅 지원에도 힘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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