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 메카 전남 이제 해외 팀 유치다
2025년 03월 06일(목) 00:00 가가
국내 경기가 최악인 상황에서 전남지역 자치단체들이 전지훈련팀 유치로 그나마 지역경제에 활력을 얻고 있다. 전남이 겨울철 국내 전지훈련 메카로 자리잡은지는 조금 됐지만 이번 겨울에는 불경기 속 호황이라 지역에서 느끼는 체감 효과가 더 크다.
올해 들어 1월 2월 두달 간 전남 22개 시군을 찾은 전지훈련팀은 1580개 팀에 2만8024명으로 경제 유발효과는 258억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숙박비와 식비 등으로 하루 9만원 가량을 소비하는데 두달 동안 1000명 이상의 선수들이 찾은 시군만 9개에, 1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시군도 10곳에 달했다. 따듯한 기후 등 자연환경, 잘 갖춰진 스포츠 인프라, 맛있는 음식이란 3박자가 선수단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해남의 펜싱, 순천의 양궁·정구, 여수의 해양스포츠처럼 지역별 특화 종목을 유치해 팀별로 경기를 갖는 스토브리그를 운영하는 것도 성공 비결로 꼽힌다. 순천시와 해남군은 재활 전문의까지 상주시키며 운동처방 센터를 운영하는 맞춤형 전략으로 이제 프로야구팀들까지 전지훈련지로 눈여겨 보고 있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다.
전남이 전지훈련 메카로 확실하게 자리잡기 위해선 여기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 그 대안이 이제 해외로 눈을 돌려 전지훈련팀을 유치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K컬처의 영향으로 K스포츠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말한다. 외국팀도 인정할 만한 스포츠 인프라를 갖추고 전남 관광과 연계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우선은 해외로 떠나는 국내 실업과 대학팀을 유치해 초·중·고 학생팀 위주의 전지훈련 운영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시군 별로 경쟁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스토브리그를 협의를 통해 서로 겹치지 않도록 한다면 상생 효과도 훨씬 클 것이다. 전남이 전지훈련의 진정한 메카로 한 단계 도약하는 날을 고대한다.
해남의 펜싱, 순천의 양궁·정구, 여수의 해양스포츠처럼 지역별 특화 종목을 유치해 팀별로 경기를 갖는 스토브리그를 운영하는 것도 성공 비결로 꼽힌다. 순천시와 해남군은 재활 전문의까지 상주시키며 운동처방 센터를 운영하는 맞춤형 전략으로 이제 프로야구팀들까지 전지훈련지로 눈여겨 보고 있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