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경쟁’ 페퍼스, 더는 물러설 곳 없다
2025년 03월 04일(화) 19:35
[3월 1주차 관전포인트]
7일 승점 2점 차 GS와 원정경기…테일러 공격력 기대
남자부, KB 승점 1점 추가시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새로운 한 주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는 KB손해보험 스타즈의 ‘플레이오프 확정 시기’와 여자부의 진땀나는 ‘꼴찌 경쟁’에 배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테일러(오른쪽)가 지난 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진영에 공을 내리치고 있다. <KOVO 제공>

새로운 한 주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는 KB손해보험 스타즈의 ‘플레이오프(PO) 확정 시기’와 여자부의 진땀나는 ‘꼴찌 경쟁’에 배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먼저, 남자부 3위 KB손해보험(21승 11패·승점 60)은 승점 단 1점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

KB손해보험은 오는 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경기를 펼친다.

이날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이기거나, 지더라도 풀세트 승부까지 끌고 가면 준플레이오프의 개최 없이 봄배구가 시작된다.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이하일 때 성사되는 준플레이오프는 남자부에서 지난 2020-2021시즌 이후 4시즌 연속 치러져 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정규리그 잔여 경기 중 KB손해보험이 승점 ‘1’만 추가하면 4위 우리카드 우리WON의 추격이 무산된다.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주포, 레오의 ‘V리그 역대 통산 득점 1위’ 달성도 관심사다.

한국 V리그에서 7시즌째 뛰고 있는 레오는 역대 통산 227경기 860세트 출전, 6605점을 기록 중이다.

현재 1위는 지난 2024년 한국전력 빅스톰에서 은퇴한 박철우 해설위원으로, 통산 564경기 1945세트 6623점을 기록했다.

기록 경신까지 18점을 남겨둔 레오는 빠르면 7일 KB손해보험과의 안방 경기에서 새로운 1위로 등극한다.

여자부에서는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 GS칼텍스 서울Kixx가 ‘최하위 자리’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페퍼스는 지난 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6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에 세트 스코어 2-3패를 기록, 3연패에 빠졌다.

테일러가 양팀 최다 29득점을 폭발했고, 이한비(17득점)와 박은서(14득점)도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리는 등 끝까지 따라붙었지만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6위 페퍼스(10승 22패·승점 32)는 이날 풀세트 승부로 승점 1을 추가했지만 7위 GS칼텍스(9승 23패·승점 30)와의 격차는 승점 2에 불과해 6위 자리가 위태롭다.

페퍼스는 오는 7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최하위 자리를 두고 맞붙는다.

상대 GS칼텍스는 앞서 2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3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잡아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GS칼텍스는 리그 후반기부터 아웃사이드히터 유서연, 세터 안혜진 등 부상 선수들이 완전히 팀에 합류하면서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3시즌을 모두 최하위로 마무리했던 페퍼스는 이번 시즌 구단 최다 승, 최다 승점 등 기록을 세워왔다.

어렵게 잡은 ‘탈꼴찌’ 기회를 쉽사리 놓칠 수 없는 페퍼스에 이번 승리는 절실하다.

GS칼텍스전에서 이기거나, 지더라도 풀세트까지 끌고 가야만 순위를 유지할 수 있다.

페퍼스가 부상에서 복귀한 주전 미들블로커 하혜진과 주전 세터 이원정에 힘 입어 6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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