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별 수상자] 남자 하프코스 김상원씨 “18kg 감량 후 재도전 성공에 뭉클”
2025년 03월 03일(월) 21:15
[제60회 광주일보 3·1절 전국 마라톤대회]
“태극기를 보니 뭉클했습니다.”

전북 군산에서 온 김성원(34)씨가 2일 열린 제60회 광주일보 3·1절 전국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랜 공백을 딛고 다시 마라톤에 복귀한 그는 1시간18분29초7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씨는 “마지막 바퀴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같이 뛰던 다른 참가자분들도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났다. 덕분에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며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무살 부터 마라톤을 시작한 김씨는 한때 운동을 쉬면서 체중이 급증했다.

“20살 때 마을 건강 달리기 대회에 나가면서 마라톤에 흥미를 느꼈다. 몇 번 입상도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하게 됐다”고 설명한 그는 “코로나 19로 대회가 많이 취소되고 운동을 쉬면서 체중이 84kg까지 늘었다. 다시 달리기로 마음먹고 1년 반 동안 꾸준히 해서 18kg을 감량했다. 지금 67kg인데 여전히 달릴 때 살짝 무겁게 느껴져서 조금 더 감량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스타트 전에 묵념을 하면서 뭉클한 감정이 들었다. 순간 눈물이 맺히기도 했다. 태극기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이 날의 의미를 되새겼다”며 3·1절 마라톤대회만의 의미를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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