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스, ‘4연승’ 도로공사에 풀세트 접전 끝 패배
2025년 03월 03일(월) 21:05
7일 GS칼텍스와 원정 경기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6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박정아가 공을 강하게 내려치고 있다.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 위기에 봉착했다.

페퍼스는 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6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에 세트스코어 2-3(21-25 31-29 25-23 20-25 12-15)으로 패했다. 지난달 23일 원정 경기에서도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던 페퍼스는 올 시즌 도로공사와의 상대 전적을 2승 4패로 마무리했다.

이날 페퍼스는 팀 공격 성공률 37.5%, 리시브 효율 25%로 42.61%의 공격 성공률과 45.1%의 리시브 효율을 올린 상대에 크게 못 미쳤다.

테일러가 양팀 최다 29득점(공격 성공률 45.45%)을 올렸고, 이한비가 17득점(35.71%)로 뒤를 이었지만 승리에는 역부족이었다.

또 이날 박은서가 개인 최다 14득점(41.38%)을 더했고 장위가 8득점(27.27%)으로 힘을 보탰지만 승리에 실패, 7위 GS칼텍스에 승점 2점차로 쫓기게 됐다.

1세트 승기는 도로공사가 가볍게 가져갔다. 박정아의 블로킹 득점으로 선제 득점을 따냈지만 5-5 이후 페퍼스는 4실점을 허용하면서 벌어진 격차를 뒤집지 못했다. 19-23상황 테일러가 퀵오픈을 성공시키는 등 열심히 추격했지만, 상대 강소휘의 퀵오픈 득점으로 1세트가 마무리됐다.

2·3세트는 페퍼스의 차지였다.

계속된 듀스 접전 끝에 만들어진 29-29, 강소휘의 서브 범실과 니콜로바의 공격 범실로 2세트가 마무리 됐다.

3세트에서는 뒷심을 발휘한 페퍼스의 집중력이 눈에 띄었다. 9-15상황, 페퍼스는 8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24-22에서 이한비 범실로 한 점 내줬지만 테일러가 퀵오픈으로 세트승을 확정하고 역전했다.

4세트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인 도로공사는 최대 6점까지 리드를 쥐고 달아났다. 17-23, 페퍼스는 장위의 서브득점과 이한비의 퀵오픈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상대 배유나의 오픈에 강소휘의 시간차 득점이 더해져 세트 스코어는 동점이 됐다.

긴장을 놓을 수 없던 경기의 승자는 도로공사였다. 5세트 11-12에서 박은서가 강력한 오픈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기업은행이 3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이날 패배로 5위 IBK기업은행 알토스(13승 19패·승점 40)와 6위 페퍼스(10승 22패·승점 32)의 격차는 승점 8로 벌어졌고, 승점 2를 더한 도로공사(14승 18패·승점 40)는 IBK기업은행을 밀어내고 4위에 올랐다.

한편, 리베로 한다혜가 이날 여자부 역대 18호로 수비 5000개 돌파(현 5022개)에 성공했다.

지난 2013-2014시즌 GS칼텍스 서울Kixx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한다혜는 올 시즌 페퍼스가 치른 32경기에 모두 출전해 리시브 효율 40.44% 세트당 디그 4.536개를 기록 중이며 여자부 리시브 3위, 수비 3위, 디그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하위 위기에 놓인 페퍼스는 오는 7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승점 2점 차로 턱 밑 추격 중인 ‘7위’ GS칼텍스를 상대한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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