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의 출산율 반등 낙관하기엔 이르다
2025년 02월 28일(금) 00:00 가가
전국에서 9년만에 아기 울음 소리가 커졌다.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모두 오른 것인데 모처럼 웃음꽃이 피어오르고 있다.
하지만 일시적인 반등인지 추세적인 전환인지는 좀 더 지켜 보아야 한다. 워낙 오랜만에 듣는 희소식이라 들뜰수도 있지만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출생아 수는 23만8000여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 가량 늘면서 합계출산율도 0.75명으로 9년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 광주와 전남은 희비가 엇갈렸다.
전남은 합계출산율이 1.03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과 함께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도 8200여명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반면 광주는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모두 감소했고 감소 폭도 전국에서 가장 커 우려를 낳게 한다. 지난해 광주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6000여명으로 전년에 비해 2.1% 줄었고 합계출산율도 0.70명으로 1년만에 0.8% 감소했다.
전남의 합계출산율과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다행스런 일로 지자체별로 시행하고 있는 맞춤형 정책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2030년까지 합계출산율 1.5명을 목표로 ‘인구 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 태어난 아기가 성인이 될 때까지 18년 동안 지급하는 출생기본수당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우려하는 것은 광주의 출생아 수 감소와 낮은 합계출산율이 청년들의 유출로 인한 근본적인 문제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7962명이 광주를 떠났는데 이 가운데 4037명이 20대였다는 사실이 청년 유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이번 출산율 통계에서도 보듯 광주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청년 유출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지역사회가 다같이 온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일시적인 반등인지 추세적인 전환인지는 좀 더 지켜 보아야 한다. 워낙 오랜만에 듣는 희소식이라 들뜰수도 있지만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전남은 합계출산율이 1.03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과 함께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도 8200여명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반면 광주는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모두 감소했고 감소 폭도 전국에서 가장 커 우려를 낳게 한다. 지난해 광주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6000여명으로 전년에 비해 2.1% 줄었고 합계출산율도 0.70명으로 1년만에 0.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