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의 죽음(세연 지음, 김주경 그림)=꿀을 받아먹고 날갯짓을 하던 나비 한 마리가 거미줄에 걸리고 만다. 굶주린 거미는 나비를 잡아먹지만, 그 모습을 바라보던 새는 거미를 낚아챈다. 죽음이 다른 생명으로 연쇄되는 순환 속에서 사냥꾼 한 명은 호랑이를 마주한다. 호랑이를 사냥해 들판에 버리지만, 그 또한 다른 ‘삶’으로 연계된다. <다림·1만4000원>
▲이빨 요정의 보물 창고(마루야마 아야코 지음, 김윤수 옮김)=이가 빠져버린 날, 이빨 요정 복복쥐가 성냥갑을 통통 두드리며 마법처럼 찾아와 마음을 위로한다. 복복쥐는 유진이의 이가 빠진 것을 축하한 뒤 주문을 외우고 모험을 시작한다. 아이들이 겪는 고통을 부모 세대도 거쳤다는 점 등을 강조하며 자라나는 동심을 다독인다. <주니어김영사·1만4000원>
▲이런 멋쟁이들!(김유대 그림)=전신이 껍데기로 둘러싸인 딱정벌레는 기록된 것만 35만 종이 넘을 종도로 다양하다. 스텔라타 꽃무지, 십육점박이 사슴 꽃무지, 수염풍뎅이 등 딱정벌레들을 삽화로 소개하고, 그들이 품고 있는 풍경을 이야기한다. 황금 왕관을 쓴 외계 임금님, 꽃 피우길 기도하는 달 토끼 등 여러 동·식물에 딱정벌레를 빗댄다.
<이야기꽃·3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