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스프링캠프] 한국 야구 첫 경험 위즈덤 “기분좋은 부담감”
2025년 02월 27일(목) 20:25 가가
LG와 연습경기 4번 타자·1루수
수비하다 주자와 ‘아찔한 충돌’
상대팀 호수비에는 ‘엄지 척’
캠프 참관단 열띤 응원에 ‘업’
수비하다 주자와 ‘아찔한 충돌’
상대팀 호수비에는 ‘엄지 척’
캠프 참관단 열띤 응원에 ‘업’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제대로 한국 야구를 경험했다.
위즈덤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KIA 타자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위즈덤은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LG의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마주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첫 타석을 맞은 위즈덤은 시원한 스윙은 선보였지만 LG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좋은 수비에 막혀 덕아웃으로 돌아가야 했다.
위즈덤은 4회 1사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이번에는 LG 좌완 이우찬을 상대한 위즈덤은 풀카운트에서 방망이를 휘둘렀고, 바운드 된 공은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오지환이 등장해 공을 잡아냈고 안타성 타구는 병살타가 됐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의 수준 높은 수비를 경험한 위즈덤은 “좋은 플레이였다”며 오지환의 호수비에 찬사를 보낸 뒤 “시즌 중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해 사람들을 웃게 했다.
KIA에 합류한 뒤 인상적인 타자로 김도영과 나성범의 이름을 언급했던 위즈덤은 이날 김도영과 처음 나란히 타석에 서기도 했다. 김도영은 이날 3번 타자 겸 3루수로 첫 실전에 나섰다.
시범경기에 맞춰 실전에 돌입할 예정인 나성범은 관중석에서 이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새로운 리그에서의 첫 실전은 빅리그에서 88개의 홈런을 날렸던 위즈덤에게도 긴장되는 무대였다.
위즈덤은 “오늘 많이 떨렸다. 동료들이 용기를 주고 함께 하니까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의 게임이 기대된다”고 웃었다.
긴장감 때문인지 위즈덤은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도 보였다.
위즈덤은 3회 수비 때 홍창기의 땅볼 타구를 몸으로 막아낸 뒤 타자주자와 충돌하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괜찮다”며 몸상태를 이야기한 위즈덤은 “처음이다 보니까 쉬운 그라운드 땅볼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긴장감 속에 처음 KBO리그 경기를 소화한 그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새로운 경험을 했다.
이날 KIA는 경기 내내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들을 노출했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 미팅을 통해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오랜 시간 목소리를 높였다.
위즈덤은 첫 실전에서 상대 호수비에 아쉬움을 삼키고, 수비 실수로 탄식을 했고, 이례적인 긴 미팅까지 소화했다.
길었던 하루를 보낸 위즈덤은 KBO 야구 문화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KIA와 LG 캠프 참관단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KBO의 응원 문화를 기대하고 있는 위즈덤에게는 흥미로운 장면이 됐다.
언어의 장벽이 있지만 위즈덤은 새로운 경험들을 하면서 ‘원팀’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위즈덤은 “언어적인 것이 어렵지만 오픈 마인드로 잘 적응하고 있다. 팀원들과 박우진 통역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며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게 재미있다. KBO에서 뛴 선수들에게 생활 방식, 먹는 것, 게임하는 방식 등을 많이 들었다. 가족들도 같이 한국에 오는데 많은 기대가 된다. 팬들도 기다려진다”고 이야기했다.
‘홈런존’에 대한 기대감도 이야기했다.
그는 “홈런을 많이 치고 싶다. 팀도 그 부분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홈런을 칠 수 있는 힘이 있으니까 존에 들어오는 공들을 잘 쳐서 담장을 넘기겠다”며 “많은 선수가 홈런존에 대해 이야기해줬다. 외야 왼쪽에도 설치한다고 들었는데 차를 가져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게 설치해달라고 바라고 있다(웃음). 홈런존 차를 가져갈 수 있게 노력하고 시도하겠다. 가족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재치 있는 입담을 보여줬다.
위즈덤은 “부담감이 있지만 좋은 부담감인 것 같다. 그런 긴장감과 부담감을 즐기고 있다. 이게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키나와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위즈덤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KIA 타자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위즈덤은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LG의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마주했다.
위즈덤은 4회 1사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이번에는 LG 좌완 이우찬을 상대한 위즈덤은 풀카운트에서 방망이를 휘둘렀고, 바운드 된 공은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오지환이 등장해 공을 잡아냈고 안타성 타구는 병살타가 됐다.
KIA에 합류한 뒤 인상적인 타자로 김도영과 나성범의 이름을 언급했던 위즈덤은 이날 김도영과 처음 나란히 타석에 서기도 했다. 김도영은 이날 3번 타자 겸 3루수로 첫 실전에 나섰다.
새로운 리그에서의 첫 실전은 빅리그에서 88개의 홈런을 날렸던 위즈덤에게도 긴장되는 무대였다.
위즈덤은 “오늘 많이 떨렸다. 동료들이 용기를 주고 함께 하니까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의 게임이 기대된다”고 웃었다.
긴장감 때문인지 위즈덤은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도 보였다.
위즈덤은 3회 수비 때 홍창기의 땅볼 타구를 몸으로 막아낸 뒤 타자주자와 충돌하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괜찮다”며 몸상태를 이야기한 위즈덤은 “처음이다 보니까 쉬운 그라운드 땅볼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긴장감 속에 처음 KBO리그 경기를 소화한 그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새로운 경험을 했다.
이날 KIA는 경기 내내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들을 노출했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 미팅을 통해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오랜 시간 목소리를 높였다.
위즈덤은 첫 실전에서 상대 호수비에 아쉬움을 삼키고, 수비 실수로 탄식을 했고, 이례적인 긴 미팅까지 소화했다.
길었던 하루를 보낸 위즈덤은 KBO 야구 문화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KIA와 LG 캠프 참관단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KBO의 응원 문화를 기대하고 있는 위즈덤에게는 흥미로운 장면이 됐다.
언어의 장벽이 있지만 위즈덤은 새로운 경험들을 하면서 ‘원팀’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위즈덤은 “언어적인 것이 어렵지만 오픈 마인드로 잘 적응하고 있다. 팀원들과 박우진 통역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며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게 재미있다. KBO에서 뛴 선수들에게 생활 방식, 먹는 것, 게임하는 방식 등을 많이 들었다. 가족들도 같이 한국에 오는데 많은 기대가 된다. 팬들도 기다려진다”고 이야기했다.
‘홈런존’에 대한 기대감도 이야기했다.
그는 “홈런을 많이 치고 싶다. 팀도 그 부분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홈런을 칠 수 있는 힘이 있으니까 존에 들어오는 공들을 잘 쳐서 담장을 넘기겠다”며 “많은 선수가 홈런존에 대해 이야기해줬다. 외야 왼쪽에도 설치한다고 들었는데 차를 가져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게 설치해달라고 바라고 있다(웃음). 홈런존 차를 가져갈 수 있게 노력하고 시도하겠다. 가족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재치 있는 입담을 보여줬다.
위즈덤은 “부담감이 있지만 좋은 부담감인 것 같다. 그런 긴장감과 부담감을 즐기고 있다. 이게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키나와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