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스프링캠프] 몸집 키운 황동하 “선발경쟁 승자 되겠다”
2025년 02월 24일(월) 21:35
긴 시즌 대비 체력 키우기 집중
‘하던 대로’ 페이스 유지하며
한국시리즈 분위기 또 맛볼 것

KIA 타이거즈의 황동하가 지난 23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에서 이범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통해 본격적인 경쟁의 막을 올렸다. 많은 이들의 시선이 ‘5선발’에 쏠리고 있다.

우완 황동하도 눈길을 끄는 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빠른 템포의 공격적인 승부가 강점인 황동하는 지난 시즌 줄부상 마운드에서 선발 빈자리를 채워주면서 빛나는 우승 조연이 됐었다.

올 시즌 더 치열해진 경쟁이 기다리고 있지만 황동하는 미국 어바인 캠프에서부터 평온하게 시즌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와 다른 여유로운 표정으로 캠프를 보내고 있는 황동하, 이유 있는 여유다.

황동하는 새 시즌을 앞두고 힘을 기르는 데 공을 들였다. 그 노력은 눈에 보인다. 황동하는 한층 탄탄해진 몸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체력적인 문제가 크다고 생각해서 웨이트 트레이닝도 좀 더 많이 했고, 기술적인 것보다는 트레이닝 위주로 많이 했다. 주변 사람들도 다 몸 좋아진 것 같다고, 준비 잘해 온 것 같다고 하셨다. 나름대로 준비해 왔는데 뿌듯하다”며 “준비를 잘 해온 만큼 여유 있고 자신감도 더 높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긴 시즌을 버틸 수 있는 몸을 만든 황동하는 준비한 대로 싸울 준비도 끝냈다. 황동하는 지난 23일 불펜에서 45개의 공을 던지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황동하는 “직구에 힘이 좀 생긴 것 같다. 계획했던 것들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트레이닝 코치님이랑 비시즌에 운동하면서 계획했던 단계들이 있는데, 시합 전 단계에서 힘을 최고로 쓸 수 있는 단계를 만들 생각이었다”며 “나는 경쟁을 해야 하니까 연습 게임 때부터 전력 피칭을 할 계획으로 왔는데 연습 게임 때 전력으로 할 수 있을 만큼 몸이 된 것 같다”고 캠프 중간 평가를 했다.

준비를 잘했고, 계획한 대로 캠프가 흘러가고 있는 만큼 황동하의 표정은 밝다. 올 시즌 황동하에게 유리한 변화도 있다. 올해부터 KBO에 피치클락이 도입된다. 빠른 템포로 자신의 경쟁력을 만든 황동하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걱정이 없다.

황동하는 “딱히 신경은 안 쓰지만 그래도 다른 선수들이 준비해야 될 것보다는 하나 정도 덜하다는 그런 느낌이다”고 말했다.

우승 시즌을 보낸 기억도 새 시즌을 준비하는 황동하에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

황동하는 프로 4년 차에 우승이라는 극적인 순간을 경험했고, 연봉이 35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억대연봉자가 된 황동하는 “어딜 가도 계속 축하받을 일밖에 없는 것 같다. 첫 우승을 KIA 와서, 한국시리즈에서 하니까 더 좋은 것 같다. 학교 다닐 때도 못 했는데 우승 하니까 좋다”며 “비시즌에도 작년에 좋았던 경기 많이 찾아보고, 시합 생각만 했다. 우승 당시 분위기, 한국시리즈 분위기 다시 한번 맛보고 싶다. 중요한 상황에서 던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2025시즌이 만들어져가고 있다. 황동하는 ‘하던 대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선발 경쟁에서 승자가 되겠다는 각오다.

황동하는 “연습경기 하는 걸 보는데 시합을 안 나갔는데도 긴장도 많이 되고 빨리 시합도 하고 싶었다”며 “하던 대로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작년에는 보여주려고 했던 게 너무 커서 초반에 진짜 안 좋았다. 그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하던 대로 원래 하던 대로 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작년보다 더 많이 준비했고 더 잘할 것 같다. 팬분들은 편안하게 보시면 될 것 같다”며 “야구장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키나와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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