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출제에 문제팔이…본분 잃은 교사들
2025년 02월 20일(목) 00:00 가가
광주지역 고교 교사들의 평가 전문성이 크게 떨어지는 데다 일부 교사는 사교육 시장에 문항을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우려를 낳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이 파악한 공·사립 고등학교 68곳의 지필평가 재시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모두 239건의 재시험이 치러졌다. 재시험 사유로는 ‘정답 없음’이 109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출제 오류 75건, 복수 정답 14건, 문항 전재 3건, 기타 36건 등이었다. 시험이 잦은 교과목은 과학 68건·사회 66건·수학 48건으로 3과목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문제는 재시험 건수가 2022년 164건, 2023년 197건에서 지난해 239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라는 데 있다. 학생이 교사의 잘못 때문에 수험 고통을 겪는 일이 매년 되풀이되고 덩달아 공교육의 신뢰까지 떨어뜨리는 악순환이다.
광주 일부 교사는 최근 감사원 감사결과 사교육 카르텔과 결탁해 문제를 팔아넘겼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사립고교 교사 A씨는 수능 출제 합숙소에서 만난 타 지역 교사를 통해 2020년 4월부터 2022년 2월까지 학원 등에 총 26회에 걸쳐 수능 모의고사 문항 등을 제작·판매하고 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립학교 교사 B씨도 사교육업체와 거래해 37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교원이 사교육 업체에 문항을 제작·판매하고 돈을 받는 행위는 국가공무원법과 청탁금지법 위반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광주 교사들의 고충을 모르는 바 아니나 오류 없는 출제는 시험 공정성의 기본이라는 점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더구나 시험 문제를 사교육시장에 팔아 넘기는 것은 교사로서 본분을 저버린 행위다.
광주시교육청은 공교육 신뢰 회복 차원에서 시험 전문성을 강화할 대책을 마련하고 교사들의 비위 근절에 나서야 할 것이다.
광주시교육청이 파악한 공·사립 고등학교 68곳의 지필평가 재시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모두 239건의 재시험이 치러졌다. 재시험 사유로는 ‘정답 없음’이 109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출제 오류 75건, 복수 정답 14건, 문항 전재 3건, 기타 36건 등이었다. 시험이 잦은 교과목은 과학 68건·사회 66건·수학 48건으로 3과목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광주 일부 교사는 최근 감사원 감사결과 사교육 카르텔과 결탁해 문제를 팔아넘겼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사립고교 교사 A씨는 수능 출제 합숙소에서 만난 타 지역 교사를 통해 2020년 4월부터 2022년 2월까지 학원 등에 총 26회에 걸쳐 수능 모의고사 문항 등을 제작·판매하고 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립학교 교사 B씨도 사교육업체와 거래해 37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교원이 사교육 업체에 문항을 제작·판매하고 돈을 받는 행위는 국가공무원법과 청탁금지법 위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