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소멸 위기 극복 대안 ‘전남에서 살아보기’
2025년 02월 19일(수) 00:00
귀농·귀촌을 꿈꾸는 도시민들에게 농촌에서 직접 살아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전남에서 살아보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귀농형과 귀촌형으로 나눠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2~3개월간 치유와 휴식, 농촌 체험을 즐기고 숙박비와 체험비까지 제공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올해는 전남지역 18개 시·군 31개 마을이 334가구 431명의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전남에서 살아보기’는 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전남도가 공들여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인구 180만명이 무너진 데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 감소 지역(16곳)이 있는 전남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 활성화 뿐 아니라 실질적인 인구 유입 가능성을 확인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사업 시작 이래 참가한 2778명 중 16.3%인 464명이 전남으로 생활 터전을 옮기는 성과가 있었다.

며칠 전부터 참가자 모집에 나선 마을들은 전남만의 독특한 농촌, 해양, 자연자원과 맛·멋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해남 백포마을에서는 공재 윤두서가 머물렀던 고택을 탐방하고, 장성 별내리마을에서는 천문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신안 임자만났네마을에 머물면 통발과 무인도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완도 울모래마을은 실질적으로 귀농을 염두에 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자의 지역 이주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귀농·귀촌 정보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 생활 터전을 옮긴다는 게 간단한 일이 아니기에 귀농·귀촌을 고려하는 이들이 현장에서 직접 살아보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뒤따라야한다.

관광 활성화와 인구 유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참여 마을과 전남도는 철저히 준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전남에 살고 싶다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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