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스프링캠프] 타이거즈 ‘V13’ 위한 배터리 환상호흡 기대하라
2025년 02월 17일(월) 21:00
‘안방의 중심’ 김태군·‘기대주’ 한준수·한승택 등 필승 의지 다져
타케시 코치 “한준수 성장세·수비는 한승택…도루 저지율 제고”

KIA 타이거즈 포수들이 연패 달성을 위해 필승 의지를 다졌다. 왼쪽부터 김태군, 타케시 코치, 한승택, 한준수.

KIA 타이거즈가 ‘연패’ 도전을 위해 배터리에 세밀함을 더한다.

KIA는 지난 시즌 선발진 줄부상에도 막강 화력과 탄탄한 불펜진으로 우승까지 내달렸다. 우승 질주에는 포수들의 눈부신 활약도 있었다.

‘안방’은 최근 KIA의 약점으로 꼽혔던 자리다. 그만큼 포수 카드를 놓고 가장 많은 트레이드가 진행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 포수는 든든한 우승 전력이었다.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한 김태군이 FA 선수가 돼 안방 중심을 잡아줬다. 경험과 파이팅을 바탕으로 젊은 마운드를 이끈 그는 한국시리즈에서는 프로 첫 만루홈런을 장식하는 등 타석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선보였다.

‘기대주’ 한준수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면서 안방 한자리를 차지했고, KIA는 공격형 포수 옵션을 갖추게 됐다.

수비에서는 가장 안정감 있는 한승택도 있는 등 KIA는 풍성해진 포수진으로 빈틈없이 시즌을 풀어가면서 우승 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

덕분에 지난 시즌 다시 팀에 합류한 타케시 코치는 2번째 우승 반지를 차지했다. 주니치 주전 포수 로 활약한 ‘레전드’ 다케시 코치는 2015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KIA 포수들을 조련하면서 2017년 우승 멤버가 됐다.

그리고 KIA로 복귀하자마자 다시 또 ‘우승 코치’가 됐다.

타케시 코치는 “17년에 이어 또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연속 우승은 없었으니까 다시 우승을 하고 싶다. 올해 찬스가 왔으니까 연패를 하면 좋겠다”며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멤버로 봤을 때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연패 의지를 다졌다.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한준수의 역할이 컸다.

타케시 코치는 “준수가 생각 외의 활약을 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김태군과 함께 좋은 활약을 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만들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에도 김태군을 중심으로 안방이 돌아갈 예정이지만, 한준수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연패를 위한 필수 조건 역시 한준수의 성장이다.

타케시 코치는 “방망이에 자신감 있는 선수였는데 타격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고, 점점 컨디션을 끌어 올리면서 그 영향이 수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타격이 좋으니까 시합수도 늘었다”며 “아직 수비 면에서는 떨어지는 부분은 있지만 매력적인 선수다. 올해도 김태군이 메인으로 가겠지만 한준수가 작년보다 더 시합에 나와서 더 많은 활약을 해줘야 한다. 그게 연패의 필수 조건이다”고 말했다.

긴 시즌을 풀어나가기 위해서 또 내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승택의 역할도 필요하다.

타케시 코치는 “수비면에서는 확실히 한승택이 가장 안정감 있는 선수라고 본다. 한승택이 활약해 준다면 팀이 많은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고 경쟁 효과를 기대했다.

포수들에게 캠프는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중요한 시기다. 투수들과 불펜 피칭을 함께 하면서 전체적인 전력을 살피고, 경기를 풀어가는 세밀함도 더할 수 있는 시간. 옆에서 꼼꼼하게 투수들을 지켜본 타케시 코치는 “무서울 정도”라고 마운드 전력을 이야기했다.

타케시 코치는 “무서울 정도로 투수 상태가 좋다. 투수 안에서도 좋은 경쟁이 있는 것 같다. 팀 입장에서는 엄청난 플러스다”고 KIA 마운드 분위기를 전했다.

타케시 코치는 더 막강한 마운드를 만들기 위해 도루 저지와 피치 클락을 키워드로 해 포수들을 이끌어갈 생각이다.

타케치 코치는 “수치상으로 도루 저지율이 떨어졌기 때문에 캠프의 우선 과제로 신경 쓰고 있다. 한국 야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뛰는 리그다. 그게 승패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도루 저지를 생각하고 있다. 도루 저지율 수치를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올 시즌 피치클락이라는 익숙지 않은 요인도 있다. 간단해 보이지만 쉽지 않은 부분이니까 캠프 과제로 강조하고 있다”고 막강 마운드를 위한 포수조의 과제를 이야기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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