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극우 세력 민주성지 모독 도 넘었다
2025년 02월 17일(월) 00:00 가가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옹호 세력과 일부 극우 세력의 민주화 성지 광주 모독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 주말인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보수단체 주최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는 45년 전 비상계엄에 항거한 광주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 그 자체였다.
기독교단체가 개최한 국가비상기도회 형식을 빌었지만 사실은 12·3 비상계엄을 촉발한 윤 대통령의 내란에 동조하는 극우 세력들의 탄핵 반대 집회였다. 주최측 추산 1만명이라고 했는데 대다수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극우 세력으로 이들은 1980년 전두환의 비상계엄에 항거해 피를 뿌렸던 광주 금남로에서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행태를 보였다. 일부 참가자들은 5·18 표지석을 밟거나 5·18를 폄훼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이들은 당초 옛 전남도청 민주광장에서 집회를 하려다 광주시의 불허와 민주성지를 모욕한다는 여론에 밀려 금남로에서 집회를 열었다. 광주시민들은 이들의 집회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다. 집회의 자유가 있는 만큼 민주성지를 모욕하는 행위 만큼은 자제해 주길 바랐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이들이 보수를 대변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금남로에서 내란을 옹호하는 주장을 한 것은 광주를 욕보이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임은 분명하다.
며칠 전에는 자매결연을 추진 중인 중국 옌청시 관계자 방문에 맞춰 광주시가 중국 국기를 게양한 것을 두고 극우 세력들이 색깔론을 제기하는 일도 있었다. 국기 게양 사진과 영상을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고 일을 못할 정도로 광주시청에 항의 전화를 쏟아냈다.
일부라고는 하지만 내란를 옹호하는 극우 세력의 도를 넘는 행위를 보는 광주시민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민주성지를 모독하는 이들의 행태에 분노하기보다 평정심을 지키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일부라고는 하지만 내란를 옹호하는 극우 세력의 도를 넘는 행위를 보는 광주시민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민주성지를 모독하는 이들의 행태에 분노하기보다 평정심을 지키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