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Color), 다름이 모여 완성되는 세상 - 한근우 한국폴리텍대학 전남캠퍼스 교수
2025년 02월 17일(월) 00:00 가가
우리가 사물을 바라보며 그것이 무엇인지 판단하기 위한 정보가 중 하나는 색깔이다. 사물의 색은 모양과 성질 등을 파악하기 위한 효과적인 정보인 것이다. 흔히 지구상에 존재하는 만물은 고유한 색을 지니고 있다. 색(色· color)이란 빛의 고유 주파수나 파장의 대역 변화에 따라 다르게 인식되는 다양한 색상을 일컫는다.
그런데 사물을 보면 주변에서 비추는 빛에 따라 색깔이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물론 살아가는 데 큰 지장이 없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이 들지만 말이다. 이런 현상은 주로 주변이 어둡거나 밝음의 조건에 따라 사물의 색이 다르게 보였을 것이다. 아마도 색은 빛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색과 색을 구분하는 것은 아마도 초기 인류 때부터 이미 정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남서쪽에는 라스코 동굴(lascaux caves)이라는 유적이 있다. 이 곳은 기원전 1만7000년~1만5000년 경 후기 구석기 시대에 인류가 지냈던 곳으로 동굴 안에는 색채가 가미된 벽화가 있다.
채색된 그림에는 말처럼 보여지는 동물이 뛰어가는 모습 등이 있는데, 아마도 화가는 황색의 말을 보고 그린게 틀림없어 보인다. 벽화는 단순히 말의 외관만 스케치 하지 않고 그 위에 색감을 입혔던 것이다. 오늘날의 미술작품처럼 다양한 색상이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몇 가지 색으로 조합한 훌륭한 작품으로 보인다. 라스코 동굴의 벽화를 그렸던 주인공은 구석시대의 화가 고흐가 아닐까 생각마저 든다.
주변을 잠시 둘러보자. 하늘을 보면 자연에서 뿜어져 나오는 천연색 풍경이 보인다. 그리고 방안의 천장등은 흰색이나 황색의 빛을 내뿜고 있다. 손바닥 안에 착 달라붙어 있는 스마트폰의 금속 재질 케이스는 어두운 색을 띠고, 디스플레이에서는 헤아리기 어려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색이 뿜어져 나온다. 그런가 하면 유리, 유리컵 안의 물, 공기 등은 질량을 가지고 있는 물질이지만 색깔이라는 것은 없어 보인다.
자연에서 발생한 빛이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빛이건 간에 빛은 본래 빛 한가지 색으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다. 혹시 초등학교 시절 과학시간에 봤던, 프리즘(Prism)을 기억하는가. 단면이 정삼각형인 기둥 형태의 과학도구인데 보통 투명의 플라스틱이나 유리 재질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선생님의 과학적인 설명을 바탕으로 실험을 진행했을 것이다.
실험은 간단했다. 프리즘을 앞에 두고 꼬마전구로 빛을 비추었고 그 반대편에는 투과된 빛을 좀 더 선명하게 보기 위해 백지는 두었다. 프리즘에 빛을 비추자 비 갠 후에나 볼 수 있었던 무지개의 축소된 형태로 다양한 색이 눈앞에 펼쳐졌다. 분명 프리즘으로 들어간 빛은 황색 빛 하나였는데 말이다. 빛은 프리즘을 비추거나 비 갠 후에 무지개에서 보이듯 빨주노초파남보 등으로 나누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으로 빛은 실제로는 다양한 색의 집합임을 관측할 수 있었다. 파동인 빛은 파장이나 주파수에 따라 다양한 색을 연출하는 것이다. 즉, 빛은 다양한 얼굴을 띠고 있는 전자기파(electromagnetic radiation)라는 것이다.
이렇듯 세상에는 수많은 색이 존재한다. 단 하나의 색으로는 아름답고 조화로운 그림이 완성되기는 어렵다. 붉은 색의 강렬함, 푸른 색의 차분함, 노란 색의 따뜻함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조화로운 풍경이 탄생한다.
이는 마치 사회 속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개성과 역할을 가지고 어우러지는 모습과도 같다. 어떤 색은 강렬하고 어떤 색은 은은하지만 각각의 색이 조화를 이루어야 그림이 완성되듯, 우리 사회도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며 조화를 이루어야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다. 색이 서로 대조를 이루면서도 균형을 잡아나가듯 사회도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더 아름다워진다.
빛이 없으면 색이 보이지 않듯이, 소통과 이해가 없으면 사회도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 우리가 색의 조화를 감상하며 아름다움을 느끼듯, 서로를 존중하고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더욱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색과 색을 구분하는 것은 아마도 초기 인류 때부터 이미 정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남서쪽에는 라스코 동굴(lascaux caves)이라는 유적이 있다. 이 곳은 기원전 1만7000년~1만5000년 경 후기 구석기 시대에 인류가 지냈던 곳으로 동굴 안에는 색채가 가미된 벽화가 있다.
자연에서 발생한 빛이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빛이건 간에 빛은 본래 빛 한가지 색으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다. 혹시 초등학교 시절 과학시간에 봤던, 프리즘(Prism)을 기억하는가. 단면이 정삼각형인 기둥 형태의 과학도구인데 보통 투명의 플라스틱이나 유리 재질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선생님의 과학적인 설명을 바탕으로 실험을 진행했을 것이다.
실험은 간단했다. 프리즘을 앞에 두고 꼬마전구로 빛을 비추었고 그 반대편에는 투과된 빛을 좀 더 선명하게 보기 위해 백지는 두었다. 프리즘에 빛을 비추자 비 갠 후에나 볼 수 있었던 무지개의 축소된 형태로 다양한 색이 눈앞에 펼쳐졌다. 분명 프리즘으로 들어간 빛은 황색 빛 하나였는데 말이다. 빛은 프리즘을 비추거나 비 갠 후에 무지개에서 보이듯 빨주노초파남보 등으로 나누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으로 빛은 실제로는 다양한 색의 집합임을 관측할 수 있었다. 파동인 빛은 파장이나 주파수에 따라 다양한 색을 연출하는 것이다. 즉, 빛은 다양한 얼굴을 띠고 있는 전자기파(electromagnetic radiation)라는 것이다.
이렇듯 세상에는 수많은 색이 존재한다. 단 하나의 색으로는 아름답고 조화로운 그림이 완성되기는 어렵다. 붉은 색의 강렬함, 푸른 색의 차분함, 노란 색의 따뜻함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조화로운 풍경이 탄생한다.
이는 마치 사회 속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개성과 역할을 가지고 어우러지는 모습과도 같다. 어떤 색은 강렬하고 어떤 색은 은은하지만 각각의 색이 조화를 이루어야 그림이 완성되듯, 우리 사회도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며 조화를 이루어야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다. 색이 서로 대조를 이루면서도 균형을 잡아나가듯 사회도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더 아름다워진다.
빛이 없으면 색이 보이지 않듯이, 소통과 이해가 없으면 사회도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 우리가 색의 조화를 감상하며 아름다움을 느끼듯, 서로를 존중하고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더욱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