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내란 옹호자에 5·18 광장 뺏기는 일 없어”
2025년 02월 16일(일) 20:20
‘금남로 지켜줘 감사’…민주 “교회 이름 내걸고 집회 충격”
더불어민주당은 16일 5·18 민주화운동 현장인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대해 “계엄 옹호 시위”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 15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연 단체에 대해 “전두환의 불법 계엄으로 계엄군 총칼에 수천 명이 죽고 다친 광주로 찾아가 불법 계엄 옹호 시위를 벌이는 그들이 사람인가”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피해자 상가에서 살인자를 옹호하며 행패를 부리는 악마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며 “그 일부가 주님 사랑을 말하는 교회의 이름으로, 장로와 집사 직분을 내걸고 전국에서 모였다는 점이 충격”이라고 했다.

강기장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5일 5·18민주광장과 금남로를 지켜주신 시민 여러분 감사하고, 질서 있고 성숙하게 대응해주셔서 고맙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극우세력으로 매도하는 망동”, “지역주의와 편 가르기 조장”이라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어디에서나 자신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라며 “광주에서의 표현을 비판하는 것 자체가 반민주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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