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양자컴퓨팅으로 AI 선도해야
2025년 02월 13일(목) 00:00
류갑상 동신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광주시는 인공지능(AI)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광주 첨단기술3지구에 위치한 인공지능산업클러스터진흥원(AIICA)과 국가AI데이터센터 등의 사업을 통해 AI 산업 융합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는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을 성장시키며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광주시가 세계 최고 수준의 AI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양자 컴퓨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국제연합(UN)은 2025년을 ‘세계 양자 과학 기술의 해’로 선포했다. 전 세계 국가와 도시는 양자 과학이 제공하는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중첩 및 얽힘과 같은 양자 역학의 원리를 기반으로 하는 양자컴퓨팅은 혁신적인 기술이다. 이를 통해 양자 컴퓨터는 기존 시스템이 달성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중첩을 사용하면 양자 컴퓨터가 여러 솔루션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다. 얽힘은 고도로 조율된 문제 해결을 위해 양자 비트를 연결한다. 이러한 고유한 기능은 데이터를 관리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인공지능과 결합하면 양자컴퓨팅은 전례 없는 속도와 정확성으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광주시의 경우 교통 시스템의 실시간 최적화, 수많은 변수를 고려한 스마트한 도시 계획, 고도화 된 인프라 유지 관리가 가능해진다. 또한 양자컴퓨팅은 환경 모니터링, 의료, 에너지 사용과 같은 분야의 대규모 데이터 세트를 분석해 기존 기술이 달성할 수 없는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

양자컴퓨팅이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는 광주의 AI-그린뉴딜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2045년까지 도시를 탄소 중립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자 알고리즘은 에너지 사용 패턴을 예측하고 실시간으로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재생 에너지 그리드를 최적화할 수 있다. 또한 날씨 패턴을 시뮬레이션하고 자원 할당을 최적화하여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 시스템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이러한 발전을 통해 광주는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광주는 양자컴퓨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양자AI컴퓨팅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음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강력한 컴퓨팅 시스템을 갖춘 첨단 시설을 구축해야 한다. 둘째, GIST(광주과학기술원)와 같은 대학과 협력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인재를 유치해야 한다. 셋째, IBM, Google과 같은 글로벌 기술 기업 및 스타트업과 협력해 혁신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금 조달, 기업 친화 정책 등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다.

양자컴퓨팅을 AI 전략과 통합함으로써 광주는 글로벌 인공지능 허브 도시로 우뚝 설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은 복잡한 도시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고품질 일자리를 창출하며 혁신의 관점에서 도시의 글로벌 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양자컴퓨팅과 AI의 결합은 단순한 진보 그 이상과 미래를 향한 도약을 의미한다. 광주는 더욱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이며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는 길에 있다. 이러한 노력은 전 세계에 광주의 잠재력을 확인시켜 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터의 결합 전략은 더 밝은 미래와 혁신을 향한 광주의 글로벌 선언이다. 미래 지향적인 전략을 통해 광주는 혁신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시민과 지구촌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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