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스프링캠프] 이범호 감독 “올 시즌 마무리도 정해영”
2025년 02월 10일(월) 19:55
마무리 경쟁구도는 ‘득보다 실’
조상우에겐 이닝 역할 맡길 것
행복한 고민에 빠진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사진>이 한 자리 고민은 지웠다. KIA 마무리는 올해도 정해영이다.

지난해 우승팀 KIA는 올 시즌에도 ‘우승 후보 1순위’다. 지난해 우승 전력을 유지하고 있고, 1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또 큰 무대를 경험하면서 어린 선수들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무엇보다 더욱 치열해진 내부 경쟁에 선수들이 알아서 움직이면서 팀이 더 탄탄해지고 있다.

마운드도 경쟁 속에 좋은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스피드도 컨트롤도 좋고, 다들 잘 던진다. 작년부터 시키기보다는 알아서 하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이야기를 했다. 캠프 때 확실히 다르다. 몸을 잘 만들어 왔다”며 “시즌 때도 몸 잘 만들고,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관리를 잘하니까 컨디션이 빨리 올라온다”고 이야기했다.

마운드는 물론 내·외야 곳곳에 경쟁이 펼쳐지면서 이범호 감독은 자리 구성을 놓고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캠프 실전까지 소화하면서 2025시즌 밑그림을 완성할 예정이지만 고민 없이 마무리 자리에는 정해영의 이름을 써놨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에는 유출과 유입이 있었다.

지난해 불펜에서 75.1이닝을 책임졌던 장현식이 FA 계약을 맺고 LG로 이적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조상우가 키움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키움의 마무리로도 활약했던 조상우가 가세하면서 불펜의 변화도 예고됐지만 이범호 감독은 정해영을 경기 가장 마지막에 올릴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조상우가 마무리로 경험도 있고 뛰어난 선수이지만 정해영과 자리를 바꿨을 때 두 선수 모두 결과가 안 좋을 수도 있다. 정해영이 마무리로 나서고, 정해영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조상우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마무리 경쟁이 전개될 경우 팀의 뒷문을 책임졌던 정해영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고, 반등의 시즌을 보내야 하는 조상우도 마무리 자리에서 큰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만큼 지난 시즌 틀을 유지한 채 조상우에게 이닝 역할을 맡기겠다는 구상이다.

이범호 감독은 “조상우는 워낙 시즌 때 몸 잘 만들어오는 스타일이고, 본인이 맞춰서 컨디션을 잘 올려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10년 동안 불펜을 했던 선수라 알아서 준비할 것이다. 우리 팀에 와서 처음 하는 것이니까 어떤 성향인지, 어떻게 몸을 만드는지 그런 부분을 맞춰주면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어바인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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