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중 7명 “올해 이직 계획”
2025년 02월 06일(목) 18:50
대리·과장·사원·임원급 순 많아
56% “더 많은 급여 받기 위해서”
35% “이직 성공할 자신감 없다”

/클립아트코리아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올해 이직할 생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직급별로도 최고위직인 임원급의 절반 이상, 이외 모든 직급에서는 70%에 달하는 이들이 이직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467명을 대상으로 ‘이직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70.1%가 올해 ‘이직 계획 있다’고 응답했다.

이직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복수응답 기준으로 ‘더 많은 급여를 받기 위해서(56%)’가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의 비전이 없고 성장이 정체돼서(41.4%)’, ‘업무 역량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어서(31.3%)’ 등 경력과 커리어 성장에 대한 불만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복지제도가 미흡해서(26%)’, ‘고용 안정성이 낮아서(19.3%)’, ‘직무·업종 변경 등을 생각해서(15.9%)’, ‘야근·휴일근무가 잦아 워라밸이 없어서(15%)’ 등의 비중은 낮았다. 이는 과거 직장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혔던 휴일 미보장 및 복지미흡 등 일터 환경이 점차 개선됨에 따라 불만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직급별로 보면 대리급이 76.2%로 이직을 계획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부장급(71.4%), 과장급(70.4%), 사원급(68.2%), 임원급(56.6%) 순으로 이직 의사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직급별 이직 희망 사유도 달랐다. 하위 직급자인 사원·대리·과장급은 ‘더 많은 급여를 받기 위해서’가 각각 60.7%, 69.3%, 58.3%로 가장 높았고, ‘회사의 비전이 없고 성장이 정체돼서’가 각각 38.7%, 45.9%, 39.8%로 나란히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위 직급인 부장·임원급은 ‘회사의 비전이 없고 성장이 정체돼서’가 1위를 차지했고, 하위 직급자와는 다르게 ‘고용 안정성이 낮아서’라고 응답한 비중이 각각 26.9%, 28.6%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고위 직급자의 연령대가 높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직 시 직무와 업종을 바꾸는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서길 희망하는 비중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직할 때 ‘직무와 업종을 모두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30.7%, ‘직무와 업종을 모두 바꾸겠다’는 응답은 24.5%에 달했다. 이 밖에 27.6%는 직무만, 17.2%는 업종만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올해 이직을 계획한 직장인 중 35.2%는 ‘이직에 성공할 자신감이 없다’고 답했다. 직급별로는 부장급(39%), 과장급(37.5%), 사원급(34.5%), 대리급(33%), 임원급(25%) 순으로 집계됐다.

이직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이유로는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 같아서(61.6%)’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 이어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고 긴축 운영에 나서는 등 취업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해 ‘이직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한 직장인 439명 역시 가장 큰 이유로 ‘경기가 안 좋고 불확실성이 커서(49.7%)’를 꼽았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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