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 시동 걸었다
2025년 01월 30일(목) 18:40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 첫 불펜 피칭
정재훈 투수 코치 ‘만족감’…‘왕좌 지키기’ 순조

KIA 타이거즈의 아담 올러(왼쪽)와 제임스 네일이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막강 ‘외인 원투펀치’가 2025시즌 시동을 걸었다.

KIA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어바인에 위치한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이날 총 29개의 공을 던진 네일은 포심, 투심, 스위퍼, 체인지업, 커터 등 총 5개의 구종을 점검했다.

첫 피칭에서 최고 147㎞를 기록한 네일은 “비시즌 동안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잘 쉬었고, 틈나는 대로 운동도 하면서 스프링캠프를 준비했다”며 “첫 불펜 투구라 구속보다는 커맨드에 신경 썼고 결과도 만족스럽다. 앞으로 잘 준비해서 하루 빨리 챔피언스 필드의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도전하는 ‘신입 호랑이’ 올러는 포심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슬러브 등 총 6개 구종을 시험했다. 이날 20개의 공을 던진 올러는 최고 구속 145㎞를 기록했다.

올러는 “75% 정도로 가볍게 던졌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려고 한다. 현재 몸 상태도 좋다”고 첫 불펜 피칭을 평가했다.

KBO 공인구 적응이라는 숙제를 풀어야 하는 그는 “MLB 공인구보다는 조금 작은 느낌인데, 내 손 크기와 잘 맞는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다.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데에 이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정재훈 투수 코치는 “두 선수 다 몸을 잘 만들어 온 것 같다. 첫 불펜 투구였는데도 만족스러운 투구를 보여줬다”며 “특히 올러는 선발 경험이 많아 마운드에서 본인의 루틴도 확실해 보였고, 변화구의 각도 좋아 보였다. 남은 불펜 피칭에서 조금씩 강도를 올려가며 개막에 맞추어 잘 준비하겠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올 시즌 KIA는 기존 멤버인 네일과 함께 빅리그에서 활약한 ‘새 얼굴’ 올러로 마운드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네일은 설명이 필요 없는 KIA의 에이스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 첫선을 보인 그는 위력적인 스위퍼를 앞세워 12승을 수확했다. 8월 24일 NC전에서 타구에 얼굴을 맞아 시즌을 일찍 마무리했지만 앞서 149.1이닝을 소화하면서 정규 이닝에 진입, 2.53으로 평균자책점 1위에 자리했다.

KIA의 정규시즌 1위 질주 주역인 그는 투혼을 발휘해 한국시리즈 마운드에도 올라 두 경기를 소화하면서 ‘V12’도 이끌었다.

네일은 KBO 활약을 바탕으로 빅리그 복귀가 점쳐졌지만 총액 180만 달러(계약금 40만, 연봉 120만, 옵션 20만 달러)에 재계약을 하면서 올 시즌에도 KIA 마운드 전면에 선다.

올러는 193㎝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150㎞대의 빠른볼이 위력적인 우완투수로 202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메이저리그 통산 36경기(선발 23경기) 출전, 5승 1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선발로 8경기에 나와 42.1 이닝을 소화하면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5.31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검증된 네일과 빅리거 올러로 마운드를 구축하고 ‘왕좌 지키기’에 나선 KIA의 2025시즌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