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래서, 또 우승하고 싶다”
2025년 01월 23일(목) 20:20
보너스·껑충 뛴 연봉에 지갑 ‘두둑’…모기업 특급대우까지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이 지난 23일 미국 어바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V13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이래서 또 우승하고 싶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챔피언스필드를 중심으로 괌, 오키나와 등지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겨울을 보냈던 선수들은 25일부터 3월 5일까지 미국 어바인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스프링캠프 선수단은 22·23일 이틀에 걸쳐 1차 캠프지인 어바인으로 떠났다.

선수들은 각자 다른 방식과 장소에서 워밍업을 했지만 캠프에 임하는 마음은 같다. “또 우승하고 싶다”라는 같은 생각으로 선수들은 2025시즌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일단 ‘우승’이라는 자체가 특별했다.

KIA는 이범호 감독 체제로 새로 출범했던 지난 시즌 정규시즌을 1위로 마무리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4승 1패의 전적을 기록하며 ‘불패신화’를 잇고 V12에도 성공했다.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열 정도로 뜨거웠던 팬들의 환호 속에 37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기억은 짜릿했다.

가을 잔치, 우승을 목표로 달려왔던 선수들에게는 꿈을 이룬 2024년이었고 우승 결과는 달콤했다.

KIA 선수단이 두 조로 나눠 어바인으로 출국한 이유는 ‘비즈니스석’ 때문이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선수단 모두 비즈니스석으로 미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우승팀 대우를 해준 것이다. 10시간을 넘게 이동해야 하는 선수들은 비즈니스석을 타고 미국으로 향하면서 ‘연패’ 의지를 다졌다.

우승으로 선수단 지갑도 두둑해졌다. KIA는 KBO로 받은 우승 상금에 구단의 보너스를 더해 우승 보너스를 선수단에 지급했다. 활약 여부에 따라 등급을 나눈 KIA는 퓨처스 선수단까지 우승 보너스를 돌렸다.

정규시즌 순위가 6위에서 1위로 수직 상승하면서 올 시즌 연봉도 달라졌다.

60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연봉이 상승한 변우혁은 “연봉도 올랐는데 우승 보너스를 많이 받았다. 손이 떨릴 정도였다. 캠프 갈 때 비즈니스석을 타고 간다는 이야기에 어떤 기내 서비스가 있는지 찾아보기도 했다”며 웃었다.

우승 기억을 안고 우승팀 대우를 받으면서 새 시즌에 나선 KIA 선수들은 또 다른 우승을 꿈꾸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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