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ACC, 아시아 문화허브 되길
2025년 01월 23일(목) 00:00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옛 전남도청 부지에 조성된 ACC는 지난 10년 동안 광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에도 광주시민들이 즐겨 찾는 문화 허브로서의 역할은 미흡했다.

지하로 배치된 시설로 인해 눈에 띄지 않는 점도 원인이겠지만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ACC 측의 노력 부족도 광주시민들을 불러들이지 못한 이유일 것이다. ACC를 찾는 시민들은 공연이나 전시를 보기 보다 지상 공원을 산책하는 일이 많았다. 오히려 광주를 찾는 외지 문화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인식되곤 했다.

ACC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진정한 아시아 문화 허브가 되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밝혔다. ‘내일의 아시아, ACC가 그리다’라는 슬로건에서 짐작할 수 있듯 융복합 전시를 상설화 하고 기관 브랜드 대표 공연을 개발해 아시아 문화에서 차지하는 ACC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수궁가’와 ‘심청가’를 원작으로 한 ‘드라곤킹’과 ‘두 개의 눈’에 이어 올해 ‘흥보가’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 판소리극 ‘제비노정기’를 무대에 올릴 계획인데 세 개의 판소리 연작이 ACC의 대표 브랜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인 ‘ACC 미래운동회’와 지역 대표 작가 이이남 초대전도 관심을 끄는 10주년 프로젝트다.

얼마 전에 ACC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돼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 관광 명소로 공인 받았다.

올해는 ACC측이 밝힌 것처럼 지역 예술인들과 더 소통해 이들이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과 만나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 나아가 아시아 문화 허브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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