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179명 이제 보냅니다” … 제주항공 참사추모식
2025년 01월 19일(일) 21:35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의 명복을 기원하는 합동추모식이 참사 20일만인 지난 18일 오전 11시께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엄수됐다.

추모식은 정부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전남도와 광주시, 무안군이 주관했다.

추모식에는 유가족 731명을 비롯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소방관과 유족 지원에 나선 공무원 1000여명 등 모두 2500여명이 자리를 지켰다.

추모식은 망자의 한을 풀어주는 ‘진도 씻김굿’으로 시작해 헌화·분향, 추모사 낭독, 애도 영상 상영 등 순서로 진행됐다.

고(故) 윤석호씨 딸 윤나리씨, 고 김영준씨 딸 김다혜씨, 고 박현라씨 남편 김성철씨 등 희생자 유족 3명이 차례로 희생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해 참가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유가족은 추모식 이후 차례로 버스에 올라 사고 현장을 방문해 짧은 묵념을 올렸다.

박한신 제주항공참사유가족협회 대표는 추모사에서 “그들이 세상을 떠난 지 20여 일이 되었으나 아직도 유가족의 시간은 사고가 나기 이전에서 멈춰 있다”며 “관계 기관은 참사의 사고 원인을 투명하게 밝히고 이같은 사고가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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