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나눔 - 김효중 사랑실은 노래 봉사단 단장
2025년 01월 17일(금) 00:00 가가
을사년 새해가 밝았지만 새해를 맞는 즐거움보다는 답답한 마음이 더 크다. 지난해 발생한 12·3 계엄과 제주항공 참사로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았고, 필자 역시 가슴을 졸이며 연말연시를 보냈다.
그래도 새해가 되면 올 한해의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필자에게는 33년 째 이어오고 있는 ‘사랑실은 노래봉사단’의 활동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한 일이다. 나눔과 봉사는 혜택을 받는 사람뿐 아니라 행하는 사람에게 더 큰 기쁨을 준다고 생각한다. 최근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복지시설 등을 찾는 발길이 거의 끊겼다는 소식을 자주 듣게 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작은 것이라도 나누려는 사람들은 여전히 베풂을 실천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 1993년 결성된 ‘사랑실은 노래봉사단’은 각 방송국 가요제 및 노래자랑에서 입상한 공무원, 회사원, 주부 등 90여명이 모여 만든 단체다. 갱생원, 자매원, 재활원, 양로원, 교도소 등 소외된 계층의 불우시설 및 복지시설을 매월 한차례씩 방문하며 노래로 봉사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546번의 공연을 진행했다. 성금, 물품, 공연행사 지원 등으로 9억 8000여만원을 후원했다.
공공 기관 등의 지원 없이 오직 필자 개인과 나를 믿고 오랫동안 마음을 함께 해온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행사를 치러왔기 때문에 경기가 좋지 않은 최근 몇 년 사이에는 힘들게 행사를 꾸려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결코 활동을 멈추지는 않으려고 노력중이다. 코로나19 때를 제외하고는 한 해도 공연을 멈추지 않았고 공연을 하지 못할 때는 시설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했었다.
필자가 현직에 있을 때는 어버이날, 추석, 설날, 연말 등 1년이면 4차례씩 12곳의 시설에서 꼬박꼬박 행사를 열어왔다. 하지만 퇴직을 하고 경기도 너무 나빠지면서 이후 어버이날과 추석 두 차례 공연을 진행했고 아쉽게도 올해는 우선 5월 8일 어버이날 행사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봉사단이 찾은 곳은 1993년 9월 15일 첫번째 공연을 열었던 귀일원이다. 지난해 코로나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방문했을 때나 추석 공연을 갔을 때 귀일원 어르신들이 행복해하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흥겨운 트로트 공연과 난타 공연에 함께 춤을 추고, 환하게 웃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또 직접 준비해간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있게 드시던 모습도 마음에 남아 있다.
필자는 후원을 해준 분들을 꼭 행사 현장으로 초대한다. 그냥 성금을 보내거나 물품을 후원하는 대신 시설을 찾아 그곳 어르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을 내 방문한 후원자들은 함께 식사도 하면서 마음을 나누고 박수도 치면서 따뜻한 마음을 안고 돌아간다.
무엇보다 가장 고마운 이들은 거마비만 받고 무대에 서 주는 단원들로 실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봉사하는 마음자세도 있는 사람들이다.
지난 연말에는 귀일원에서 감사패와 소박한 선물을 받았다. 오랜 인연으로 늘 가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쑥스럽기도 했지만 마음이 뿌듯했다. 필자의 건강을 걱정하는 어르신들의 덕담도 마음에 남았다.
사람들은 필자에게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느냐고 하지만, 가지고 있는 재능을 나누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오히려 내가 더 배우는 게 많다. 공연 준비할 때는 잠을 거의 자지 못해도 피곤해 보이지 않더라는 아내의 말처럼 봉사를 하는 게 재미있고 행복하다.
필자에게는 수십년 째 생각해 온 오랜 꿈이 있다. 낮에는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식사 후에는 무료로 공연을 진행하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시설 운영에 필요할 것 같아 사회복지대학원에 다니며 준비를 하기도 했지만, 여건은 만만치 않다. 특히 요즘처럼 모두 살기 힘든 시기에는 함께 할 후원자를 찾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꿈을 포기하지는 않고 있다.
올해 어버이날에도 귀일원 어르신들 가슴에 카네이션을 꽂아 드리고 또 지난해 추석 공연 때 약속했던 에어컨도 꼭 설치해드리고 싶다. 올해는 어려운 이웃들과 작은 마음을 나누는 그런 한 해가 되길 바란다.
그래도 새해가 되면 올 한해의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필자에게는 33년 째 이어오고 있는 ‘사랑실은 노래봉사단’의 활동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한 일이다. 나눔과 봉사는 혜택을 받는 사람뿐 아니라 행하는 사람에게 더 큰 기쁨을 준다고 생각한다. 최근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복지시설 등을 찾는 발길이 거의 끊겼다는 소식을 자주 듣게 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작은 것이라도 나누려는 사람들은 여전히 베풂을 실천하고 있을 것이다.
봉사단이 찾은 곳은 1993년 9월 15일 첫번째 공연을 열었던 귀일원이다. 지난해 코로나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방문했을 때나 추석 공연을 갔을 때 귀일원 어르신들이 행복해하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흥겨운 트로트 공연과 난타 공연에 함께 춤을 추고, 환하게 웃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또 직접 준비해간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있게 드시던 모습도 마음에 남아 있다.
필자는 후원을 해준 분들을 꼭 행사 현장으로 초대한다. 그냥 성금을 보내거나 물품을 후원하는 대신 시설을 찾아 그곳 어르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을 내 방문한 후원자들은 함께 식사도 하면서 마음을 나누고 박수도 치면서 따뜻한 마음을 안고 돌아간다.
무엇보다 가장 고마운 이들은 거마비만 받고 무대에 서 주는 단원들로 실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봉사하는 마음자세도 있는 사람들이다.
지난 연말에는 귀일원에서 감사패와 소박한 선물을 받았다. 오랜 인연으로 늘 가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쑥스럽기도 했지만 마음이 뿌듯했다. 필자의 건강을 걱정하는 어르신들의 덕담도 마음에 남았다.
사람들은 필자에게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느냐고 하지만, 가지고 있는 재능을 나누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오히려 내가 더 배우는 게 많다. 공연 준비할 때는 잠을 거의 자지 못해도 피곤해 보이지 않더라는 아내의 말처럼 봉사를 하는 게 재미있고 행복하다.
필자에게는 수십년 째 생각해 온 오랜 꿈이 있다. 낮에는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식사 후에는 무료로 공연을 진행하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시설 운영에 필요할 것 같아 사회복지대학원에 다니며 준비를 하기도 했지만, 여건은 만만치 않다. 특히 요즘처럼 모두 살기 힘든 시기에는 함께 할 후원자를 찾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꿈을 포기하지는 않고 있다.
올해 어버이날에도 귀일원 어르신들 가슴에 카네이션을 꽂아 드리고 또 지난해 추석 공연 때 약속했던 에어컨도 꼭 설치해드리고 싶다. 올해는 어려운 이웃들과 작은 마음을 나누는 그런 한 해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