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GGM, 출범 5년만에 최대 위기
2025년 01월 16일(목) 21:20 가가
주주단, 광주형일자리 취지 공감해 투자…노조 파업에 투자 철회 경고
현대차, 캐스퍼 배정 물량 줄여…전기차 내수 대수 57% 감소 4800대
현대차, 캐스퍼 배정 물량 줄여…전기차 내수 대수 57% 감소 4800대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주주단이 투자 철회 카드까지 들고 나온 점을 놓고 GGM 안팎과 지역사회에서는 예상했던 반응이라는 분위기다.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을 투자한 기업들 입장에서 설립 5년 간 주주배당은 단 한푼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노동조합 설립과 쟁의활동으로 GGM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지역 노동계, 지역사회, 지방자치단체, 경제계 등의 합의로 탄생한 ‘광주형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노사상생발전협정서’ 준수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모두가 협정서 준수에 여념이 없는 것과 달리 GGM 노동조합만이 이 약속을 저벼리며 결국 GGM을 벼량 끝으로 내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6일 광주시와 GGM 등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광주시와 현대차 등 37개 기업들은 GGM 법인에 2300억원을 출자했다. 주주단은 GGM 37개 주주사 중 1대 주주이자 광주시 출연기관인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21%)과 2대 주주인 현대차(19%)는 협약에 따라 20년간 투자금을 뺄 수 없지만, 상당수 주주는 투자금 회수와 민형사상 대응을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GM 주주단들은 대다수 지역 대·중견 기업들로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광주형 일자리’의 도입 취지에 공감해 투자에 나섰다. 특히 노사갈등이 타 업종에 비교해 잦은 제조업 특성상 투자가 망설여 질 수 있지만, ’무노조·무파업’을 골자로 한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믿고 투자를 결심했다는 게 한 주주 기업의 설명이다.
이미 기업들 사이에서는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이 완성됐다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어 한 기업이라도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경우 연쇄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결국 매년 이자와 대출원금 상환에만 약 450억원이 들어가고 있는 GGM은 투자금 회수가 현실화될 경우, 경영 자체가 불가능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GGM 노동조합만이 모르는 불안함은 당장 현대차가 배정한 내년도 캐스퍼 물량에서도 감지된다.
올해 예상되는 GGM의 캐스퍼 생산량은 전년보다 7.2% 줄어든 5만6800대다. 이 중 내연차는 올해보다 70% 줄어든 9100대로 예상되고 있다. 전기차 내수 대수도 57.1% 줄어든 4800대 수준이다.
경제계에서는 GGM 노동조합 결성으로 인해 투자기업이자 생산 위착 기업인 현대자동차가 불안감 및 불편함을 물량 조절을 통해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캐스퍼의 국내 판매량은 4만2000여 대로 국내 시판모델 중 12위에 올랐다. 기아의 K5, 제네시스 GV80보다 많은 대수로, 국내 물량을 늘릴 수도 있지만, 내수물량은 감소했기 때문이다.
GGM 노동조합이 장기 투장 입장을 밝히고 있어 지난해 좌절된 2교대 근무 체계 재도입도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GGM 주주단은 “생산 차질로 인한 수출 물량 감소, 협력 업체 매출 급락, 완성차 업체의 추가 투자 중단 등 심각한 경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GGM 노동조합 내부를 통해 알려진 허무맹랑한 ‘현대자동차 인수설’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주주단은 이날 입장발표장에서 “일각에서 제기된 ‘GGM 위기 시 현대자동차 인수설’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며 “경영 위기가 지속되면 투자금 회수와 사업장 폐쇄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한편, GGM은 노동조합의 파업과 관련해 임직원에게 호소문을 내고 “ GGM은 광주시민의 만들어준 소중한 일자리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우리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주고 있는 우리의 일자리를 지키는데 모두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을 투자한 기업들 입장에서 설립 5년 간 주주배당은 단 한푼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노동조합 설립과 쟁의활동으로 GGM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광주시와 GGM 등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광주시와 현대차 등 37개 기업들은 GGM 법인에 2300억원을 출자했다. 주주단은 GGM 37개 주주사 중 1대 주주이자 광주시 출연기관인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21%)과 2대 주주인 현대차(19%)는 협약에 따라 20년간 투자금을 뺄 수 없지만, 상당수 주주는 투자금 회수와 민형사상 대응을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매년 이자와 대출원금 상환에만 약 450억원이 들어가고 있는 GGM은 투자금 회수가 현실화될 경우, 경영 자체가 불가능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GGM 노동조합만이 모르는 불안함은 당장 현대차가 배정한 내년도 캐스퍼 물량에서도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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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산구 빛그린산단 광주글로벌모터스 전경. /연합뉴스 |
경제계에서는 GGM 노동조합 결성으로 인해 투자기업이자 생산 위착 기업인 현대자동차가 불안감 및 불편함을 물량 조절을 통해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캐스퍼의 국내 판매량은 4만2000여 대로 국내 시판모델 중 12위에 올랐다. 기아의 K5, 제네시스 GV80보다 많은 대수로, 국내 물량을 늘릴 수도 있지만, 내수물량은 감소했기 때문이다.
GGM 노동조합이 장기 투장 입장을 밝히고 있어 지난해 좌절된 2교대 근무 체계 재도입도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GGM 주주단은 “생산 차질로 인한 수출 물량 감소, 협력 업체 매출 급락, 완성차 업체의 추가 투자 중단 등 심각한 경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GGM 노동조합 내부를 통해 알려진 허무맹랑한 ‘현대자동차 인수설’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주주단은 이날 입장발표장에서 “일각에서 제기된 ‘GGM 위기 시 현대자동차 인수설’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며 “경영 위기가 지속되면 투자금 회수와 사업장 폐쇄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한편, GGM은 노동조합의 파업과 관련해 임직원에게 호소문을 내고 “ GGM은 광주시민의 만들어준 소중한 일자리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우리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주고 있는 우리의 일자리를 지키는데 모두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