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2000년대 발간 책 중 가장 중요한 책 선정
2025년 01월 15일(수) 15:35
인터넷서점 알라딘 책 전문가 대상 설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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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5·18 당시 시위대 속에 있었던 친구의 시신을 찾는 중학생 동호의 이야기다. 항쟁 과정, 이후 살아남은 자들의 상처와 고통을 섬세한 문체로 형상화해했다. 소설은 엄혹한 분위기 속에서도 국가의 불의한 폭력에 맞서 시위현장으로 나서야 했던 ‘깨끗하고도 무서운 양심’을 절절하게 풀어낸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가 2000년대 발간된 책 중에서 가장 중요한 책으로 선정됐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책 전문가 1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지난해 11월부터 2개월 간)를 발표했다. 그 결과 한강의 ‘소년이 온다’가 2000년대 최고의 책으로 뽑혔다. 한강의 다른 작품 ‘채식주의자’는 9위, ‘작별하지 않는다’는 14위에 올랐다.

이번 설문은 작가를 비롯해 번역가, 출판인, 연구자 등이 참여했다. 설문 제목은 ‘지난 25년간 출간된 책 중 가장 중요한 책, 현재의 세계에 영향을 끼친 저작, 그리고 앞으로의 세대를 위해 더 많이 읽어야 할 책’이었다.

정여울 작가는 ‘소년이 온다’를 추천한 데 대해 “결코 지워지지 않는 역사의 트라우마는 인류 공통의 끈질긴 화두다”라며 “‘1980년, 광주’라는 역사적 기억을 ‘지금 바로 여기’의 문제로 소환해 낸 걸작 ‘소년이 온다’는 상처의 한가운데서 결코 부서지지 않는 인간의 고결함을 노래한다”고 전했다.

최고의 책 2위는 정희진의 ‘페미니즘의 도전’이 올랐다. 정희진 전 이화여대 교수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담론을 ‘여성의 언어’로 재해석했다.

이어 ‘젠더 트러블’, ‘사람, 장소, 환대’, ‘날개 환상통’, ‘21세기 자본’과 ‘파친코’가 뒤를 이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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