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주 자동차 56만6000대 생산…역대 두번째 많다
2025년 01월 14일(화) 19:05
기아 오토랜드 51만3000대·글로벌 모터스 5만3000대
주력 차종 선전·GGM 수출 확대 등 올 생산량 증가 기대

기아 오토랜드 광주 공장에서 인기 차종인 셀토스가 생산되고 있다. 셀토스는 지난해에만 15만 9965대가 생산돼 9만7011대를 수출했다. <광주일보 DB>

지난해 광주 지역 자동차 생산량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56만600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아 오토랜드 광주 51만3000대(내수 18만1000대, 수출 33만2000대), 광주글로벌모터스(GGM) 5만3000대(내수 4만3000대, 수출 1만대)를 생산했다.

역대 최대 생산량을 기록한 2023년 58만6000대보다는 1만9000여대(3.3%) 줄어든 수치지만,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스포티지(생산 21만610대·수출 13만5367대), 셀토스(15만9965대·9만7011대), 봉고 트럭(7만9310대·3만9428대), 쏘울(5만9937대·5만9937대), 버스(3960대·374대) 등을 생산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도 5만대가 넘은 캐스퍼(생산 5만3029대·수출 1만596대)생산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다만 올해는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고물가·고금리 부담 등으로 소비심리 위축까지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생산량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주시는 이 같은 어려움 속에도 지역 주력 생산 차종인 스포티지, 셀토스, 캐스퍼(EV) 등이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을 들어 올해도 광주지역 자동차 생산량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생산 중인 캐스퍼는 수출지역이 64개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전년도 생산량에 비해 3800대(7%) 증가한 5만6800여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역시 올해 신차가 생산에 들어가는 등 지역 자동차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외적 경제 불안 상황에서도 광주지역 완성차 제조공장들이 일정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하면서,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의 매출액 개선,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시는 완성차 제조공장 지원은 물론 지역 부품업체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 차 핵심부품 제조 고도화 장비를 신규 구축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시제품 제작, 전기차(EV) 부품 개발, 시험·평가·인증 등 맞춤형 정책 지원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이상갑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자동차산업이 전기차 등 미래 차 시대로 급격히 변화되는 흐름 속에서도 광주의 자동차 기업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며 “올해도 미래 모빌리티 신산업 집중 육성을 통해 더 따뜻한 민생경제 도시 광주를 만들어 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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