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시대에 부르는 ‘희망의 노래’
2025년 01월 12일(일) 16:15 가가
이지원 화가 시와 그림이 있는 시화집 펴내
“아침에 눈을 뜨니/ 창밖으로 하얀 풍경/ 밤새 세상을 덮었네/ 나뭇가지들 위로/ 소복이 쌓여 더 멋있어진/ 나뭇가지// 스무 살 무렵의 젊은 날의/ 내 모습을 떠올리네// 그때도 눈이 왔었지/ 눈송이가 떨어지니/ 나는 환호성을 내며/ 검는 코트에 빨간 목도리를/ 매고/ 밖으로 나갈 준비를 했지/ 흥분된 그 모습…”
눈 내린 풍경을 이십 대의 풋풋한 감성으로 그린 시다. 청소년기를 지나 청년기에 접어든 화자의 목소리는 맑은 감성이 가득하다.
이지원 화가가 시와 그림이 있는 시화집 ‘희망의 노래’를 펴냈다.
우울한 소식이 많은 요즘이지만 작품집 제목을 읊조리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어느 때보다 ‘희망’이 필요한 때다.
이 작가는 얼마 전 갤러리 생각상자 초대로 시화집에 실린 작품 위주로 전시회를 열었다.
서정과 서경이 어우러진 작품들은 보는 이에게 잔잔한 여유와 위안을 줬다.
한성대 회화과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지난 2018년 개인전 ‘오후 햇살 속의 기다림’을 비롯해 몇 차례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시화집를 펴내게 된 데 대해 “희망이란 빛과 같아서 웃음이나 땀을 흘리는 것과도 어울리는 것 같다”며 “소소한 이야기들의 모음이다. 조금은 서투르고 부족하지만 작은 힘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작가는 “작은 시작이나 작은 행동, 작은 것들에는 희망이 있다고 본다”며 “선한 것들을 향해 기꺼이 그렇게 나아가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직접 쓰고 그린 시와 그림은 보는 맛, 읽는 맛을 선사한다. 시를 읽고 그림을 읽어도 좋고, 그림을 먼저 감상하고 작품을 봐도 무방하다. 수록된 시는 3년 간 썼던 작품을 묶은 것이다.
‘두번째 산책’, ‘비오는 날 집안에서’, ‘오후 네 시의 찬란’, ‘일주일을 살며’ 등 작품들은 동화적이면서도 수채화 같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이지원 화가가 시와 그림이 있는 시화집 ‘희망의 노래’를 펴냈다.
우울한 소식이 많은 요즘이지만 작품집 제목을 읊조리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어느 때보다 ‘희망’이 필요한 때다.
이 작가는 얼마 전 갤러리 생각상자 초대로 시화집에 실린 작품 위주로 전시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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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
한성대 회화과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지난 2018년 개인전 ‘오후 햇살 속의 기다림’을 비롯해 몇 차례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시화집를 펴내게 된 데 대해 “희망이란 빛과 같아서 웃음이나 땀을 흘리는 것과도 어울리는 것 같다”며 “소소한 이야기들의 모음이다. 조금은 서투르고 부족하지만 작은 힘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직접 쓰고 그린 시와 그림은 보는 맛, 읽는 맛을 선사한다. 시를 읽고 그림을 읽어도 좋고, 그림을 먼저 감상하고 작품을 봐도 무방하다. 수록된 시는 3년 간 썼던 작품을 묶은 것이다.
‘두번째 산책’, ‘비오는 날 집안에서’, ‘오후 네 시의 찬란’, ‘일주일을 살며’ 등 작품들은 동화적이면서도 수채화 같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