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추락에도 밸류업 공시 기업 3.2% 올랐다
2025년 01월 09일(목) 19:10 가가
지난해 102개 기업 참여…자사주 매입·지배구조 개선 등 효과
4분기에만 80개사 본공시…건설·금융·유통 등 참여도 확산
4분기에만 80개사 본공시…건설·금융·유통 등 참여도 확산
지난해 기업가치제고(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공시한 기업들의 주가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지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공시를 한 기업들의 경우 지난해 초 대비 지난해 말 주가가 평균 3.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정 부분 자사주 매입과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밸류업 효과가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의 주가가 코스피지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경과와 밸류업 공시 현황, 시장동향 및 2025년 주요 계획’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말 밸류업 공시 시행 이후부터 102개사가 기업가치제고계획을 공시했다. 공시 기업 가운데 94개사(코스피 83개사·코스닥 11개사)가 본공시를 실시했으며, 이들 기업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3.2% 상승했다. 나머지 8개사는 예비공시를 실시하는데 그쳤다.
본공시를 실시한 기업을 기준으로 코스피 본공시 기업의 주가 수익률은 평균 4.9%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9.6%)을 15%포인트(p) 가량 상회했다. 코스닥 기업은 주가 수익률은 -9.4%를 기록했지만, 코스닥지수 수익률(-21.7%)보다 하락폭이 12.3%p 적었다.
기업들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도 역시 점차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밸류업 공시 시행 이후부터 3분기까지는 20여개사가 공시를 실시하는데 그쳐, 정부가 국내 주식 저평가 현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고자 마련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공기업을 제외한 기업들이 크게 호응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만 80개사가 본공시를 실시했다는 점에서다.
밸류업 공시를 실시한 기업 중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인 기업은 64개사(63%)였으며, 코스피에 상장된 기업들이 주로 밸류업 공시를 제출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초반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금융업종의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참여하며 참여도가 확산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장비·기계·건설 등 기업이 22%, 금융지주 및 증권사 19%, 자유소비재 유통 및 소매가 8% 등이다.
공시 기업들은 ▲주주환원 제고(84개사·89%) ▲자본효율성 개선(69개사·73%) ▲매출·영업이익 등 성장성 향상(46개사·49%) ▲시장평가 개선(29개·31개사) 등의 목표를 수립했다.
공시 기업 가운데 84%는 이사회의 결의·보고 절차를 거쳤고, 52%는 외국인 투자자 소통을 위한 영문 공시를 제출했다.
지난해 주주환원 규모 역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사주 매입 금액은 지난해 기준 18조 800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2.3배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최고수준에 달한다.
자사주 소각 역시 지난해 13조 9000억원으로 전년(4조 8000억원)의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역시 최근 7년간 최대 규모다.
또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현금배당 금액은 45조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늘어 밸류업 공시 기업들의 배당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한국거래소는 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경과와 밸류업 공시 현황, 시장동향 및 2025년 주요 계획’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말 밸류업 공시 시행 이후부터 102개사가 기업가치제고계획을 공시했다. 공시 기업 가운데 94개사(코스피 83개사·코스닥 11개사)가 본공시를 실시했으며, 이들 기업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3.2% 상승했다. 나머지 8개사는 예비공시를 실시하는데 그쳤다.
밸류업 공시를 실시한 기업 중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인 기업은 64개사(63%)였으며, 코스피에 상장된 기업들이 주로 밸류업 공시를 제출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초반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금융업종의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참여하며 참여도가 확산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장비·기계·건설 등 기업이 22%, 금융지주 및 증권사 19%, 자유소비재 유통 및 소매가 8% 등이다.
공시 기업들은 ▲주주환원 제고(84개사·89%) ▲자본효율성 개선(69개사·73%) ▲매출·영업이익 등 성장성 향상(46개사·49%) ▲시장평가 개선(29개·31개사) 등의 목표를 수립했다.
공시 기업 가운데 84%는 이사회의 결의·보고 절차를 거쳤고, 52%는 외국인 투자자 소통을 위한 영문 공시를 제출했다.
지난해 주주환원 규모 역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사주 매입 금액은 지난해 기준 18조 800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2.3배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최고수준에 달한다.
자사주 소각 역시 지난해 13조 9000억원으로 전년(4조 8000억원)의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역시 최근 7년간 최대 규모다.
또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현금배당 금액은 45조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늘어 밸류업 공시 기업들의 배당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