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글로벌·나눔…‘동행축제’ 지난해 매출 4.5조 목표 초과
2025년 01월 08일(수) 19:00
내란 사태 얼어붙은 소비심리 속 12월 행사 매출 8089억원 ‘선방’
광주 우수제품 할인전·전남 특산품 기획전…소상공인 매출 증대
국내 최대 규모의 내수 촉진 행사 ‘동행 축제’가 지난해 4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우수한 제품을 다양한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동행축제는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진행됐는데, 유통 대기업은 물론 전통시장과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동행축제(12월)는 8089억원의 매출을 기록, 5월(1조2974억원)과 9월(2조 4284억원)을 합해 총 지난해 4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12월 동행축제는 12·3 내란사태로 가뜩이나 움츠러든 소비심리 속에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12월 동행축제는 네이버 쇼핑과 11번가를 비롯한 온라인 채널 특별 기획전, TV 홈쇼핑 등을 통한 온라인 매출 5359억원을 올렸고,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지역 특판전, 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출이 769억원을 기록했다. 또 온누리상품권 1744억원, 지역사랑상품권 217억원이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다.

광주와 전남에서도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상생’과 ‘나눔’을 키워드로 지역 특산품 기획전이 진행돼, 나주 배 과일칩, 장성 사과, 영암 황토고구마, 완도 전복, 신안 꾸지뽕 등 전남의 우수 특산품을 선보였다. 남도장터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동행축제 특별 기획전’과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이벤트가 동시에 진행됐다.

광주에서는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광주 소상공인 우수제품 할인전’을 열고 지역 소상공인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우수제품을 선보였다. 잘 알려지지 않은 우수 소상공인 16개 점포가 참여해 소공인이 직접 만든 공예품과 간식거리, 두피·모발 관리용품을 판매했다.

12월 동행축제는 참여 기업들의 경영에 큰 도움이 됐다. 솜씨협동조합은 기획전에서 ‘티엔미미 홍콩식 토마토탕면 밀키트’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약 2억50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한입 닭갈비 제품을 판매하는 성화푸드는 12월 한 달 매출이 전년동기 보다 17배나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해 동행축제는 ‘지역’(5월), ‘글로벌’(9월), ‘나눔’(12월) 등 회차별 다른 컨셉으로 릴레이 소비촉진 캠페인을 이어갔다.

특히 9월에는 최초로 개막행사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 수출 상담회와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해외 바이어와 소비자 등에게 우수 제품을 선보이면서 소상공인의 해외판로 개척의 기틀을 마련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동행축제에 함께해준 기업들을 대상으로 우수한 10개 기업에 대한 시상을 9일 진행한다. 고객평가단 등 평가를 통해 선정된 10개사에게는 동행 트로피를 수여하기로 했는데, 전남에서는 찹쌀 약과 생산기업인 ‘호정식품’이 수상할 예정이다.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관계자는 “12월 동행축제를 통해 2024년 한 해 소상공인과 함께한 여정이 잘 마무리 될 수 있었다”며 “2025년에도 동행축제를 통해 경제활력을 촉진하고 지역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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