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과 혼란 딛고 일상 회복하는 한 해 되길
2025년 01월 02일(목) 00:00 가가
충격과 분노, 슬픔과 비탄 속에 새해를 맞았다. 돌아보면 갑진년은 다사다난이란 말이 이보다 더 실감날 수 없는 한 해 였다. 특히 12월은 대통령의 느닷없는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해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온 국민이 충격과 슬픔을 안은 채 세밑을 보냈다.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받은 충격과 슬픔은 비통함을 넘어 집단적 트라우마가 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지역민들은 해맞이 대신 제주항공 참사 현장인 무안공항은 물론 광주 5·18 민주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것으로 한 해를 시작했다. 참사 현장에는 전국에서 달려온 추모객들이 국화 꽃을 헌화하고 직접 쓴 편지를 철조망에 붙이며 고인을 추모하고 자원봉사자들의 나눔 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12·3 내란사태와 제주항공 참사에서 우리는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국민들도 평범한 일상이 회복되길 기원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새해를 맞는 중이다. 따라서 을사년인 올해는 무엇보다도 슬픔과 혼란을 딛고 일상을 회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
무안공항 시설 안전화 계기로
그러기 위해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수습하고 유족들을 보듬는 데 최우선 목표를 둬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사고 원인을 밝히는 일에 범정부적 역량을 모아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고 원인을 정확히 밝혀 책임을 물을 곳이 있다면 책임을 물어 유족들에게 여한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참사를 빚은 콘크리트 둔덕(로컬라이저)의 개선, 오버런에 대비한 안전장치 마련, 조류 충돌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 등 무안공항 시설 개선의 계기로도 삼아야 한다. 무안공항은 당분간 참사 현장이라는 본의 아닌 굴레를 쓰겠지만 환골탈태를 통해 전남 서남권 거점공항이라는 개항 취지에 맞게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참사가 광주 민간·군 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 데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 광주시·전남도·무안군 등 3자는 지난해 이전을 놓고 협상에 난항을 겪다 가까스로 국방부 주관의 관계기관 협의회를 꾸렸다. 이참에 범정부 차원의 협의회로 확대해 공항 이전 문제도 매듭짓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탄핵정국 매듭, 불확실성 제거
국가적으로는 탄핵 정국을 조기에 매듭짓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새출발 하는 해가 되어야 한다. 탄핵심판을 위해 가장 시급한 헌법재판관 임명은 2명에 그쳤는데 빠른 시일내 나머지 1명을 임명해 9인 체제를 완성해야 한다. 내란·김건희 특검법도 정치력을 발휘해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를 자초했다. 12·3 내란사태의 우두머리이면서도 비겁하게 수사를 회피하고 탄핵을 지연하려는 꼼수를 버리고 떳떳하게 국민 앞에 나서 심판에 임해야 한다. 일부 극우 보수층만 바라보고 내란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고 있는 국민의힘은 내란 공범당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 국민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행동해야 한다. 정치·경제·외교·안보 어느 것 하나 불안하지 않는 것이 없다. 그 중 가장 시급한 것이 경제를 회복하는 것인데 탄핵심판을 서둘러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길밖에 없다.
광주시·전남도 등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골목경제 살리기 등 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하길 바란다. 확장 재정과 조기 추경으로 돈이 돌게 해 소비의 그릇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지역 현안 가운데 광주는 대중교통 체계 개편을 통해 추진하는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를 복합쇼핑몰 구축과 충돌 없이 실현하는 것이 관건이다. 전남은 목포대·순천대 통합으로 30년 숙원인 전남권 국립 의대 설립 기반을 마련했는데 정부의 의대 증원 좌초 위기 속에 어떻게 의대 정원을 확보할지가 과제다.
‘푸른 뱀’의 해인 을사년은 허물을 벗고 새로 시작하는 변화의 해가 돼야 한다. 절망에서 희망을 찾고 혼란과 슬픔을 딛고 일상을 회복하는 한 해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힘을 한데 모으자.
그러기 위해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수습하고 유족들을 보듬는 데 최우선 목표를 둬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사고 원인을 밝히는 일에 범정부적 역량을 모아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고 원인을 정확히 밝혀 책임을 물을 곳이 있다면 책임을 물어 유족들에게 여한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참사를 빚은 콘크리트 둔덕(로컬라이저)의 개선, 오버런에 대비한 안전장치 마련, 조류 충돌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 등 무안공항 시설 개선의 계기로도 삼아야 한다. 무안공항은 당분간 참사 현장이라는 본의 아닌 굴레를 쓰겠지만 환골탈태를 통해 전남 서남권 거점공항이라는 개항 취지에 맞게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참사가 광주 민간·군 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 데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 광주시·전남도·무안군 등 3자는 지난해 이전을 놓고 협상에 난항을 겪다 가까스로 국방부 주관의 관계기관 협의회를 꾸렸다. 이참에 범정부 차원의 협의회로 확대해 공항 이전 문제도 매듭짓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탄핵정국 매듭, 불확실성 제거
국가적으로는 탄핵 정국을 조기에 매듭짓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새출발 하는 해가 되어야 한다. 탄핵심판을 위해 가장 시급한 헌법재판관 임명은 2명에 그쳤는데 빠른 시일내 나머지 1명을 임명해 9인 체제를 완성해야 한다. 내란·김건희 특검법도 정치력을 발휘해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를 자초했다. 12·3 내란사태의 우두머리이면서도 비겁하게 수사를 회피하고 탄핵을 지연하려는 꼼수를 버리고 떳떳하게 국민 앞에 나서 심판에 임해야 한다. 일부 극우 보수층만 바라보고 내란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고 있는 국민의힘은 내란 공범당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 국민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행동해야 한다. 정치·경제·외교·안보 어느 것 하나 불안하지 않는 것이 없다. 그 중 가장 시급한 것이 경제를 회복하는 것인데 탄핵심판을 서둘러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길밖에 없다.
광주시·전남도 등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골목경제 살리기 등 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하길 바란다. 확장 재정과 조기 추경으로 돈이 돌게 해 소비의 그릇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지역 현안 가운데 광주는 대중교통 체계 개편을 통해 추진하는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를 복합쇼핑몰 구축과 충돌 없이 실현하는 것이 관건이다. 전남은 목포대·순천대 통합으로 30년 숙원인 전남권 국립 의대 설립 기반을 마련했는데 정부의 의대 증원 좌초 위기 속에 어떻게 의대 정원을 확보할지가 과제다.
‘푸른 뱀’의 해인 을사년은 허물을 벗고 새로 시작하는 변화의 해가 돼야 한다. 절망에서 희망을 찾고 혼란과 슬픔을 딛고 일상을 회복하는 한 해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힘을 한데 모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