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사먹기 겁나네…딸기 184%·부추값 25% 껑충
2025년 01월 01일(수) 18:40
12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 전년 동월비 2.0%·1.9% 상승
신선식품 상승 주도…지난해 연간 2.5% 올라 4년만에 최소폭

/클립아트코리아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0%, 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철을 맞은 딸기가 전월보다 2~3배 가까이 오르는 등 과일류를 중심으로 신선식품이 전체적인 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시 소비자물가지수는 115.14로 전월(114.61) 대비 0.5%, 전년 동월보다는 2.0% 올랐다.

지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를 반영한 생활물가지수는 117.45로 전월(117.21)과 전년 동월(115.01)에 견줘 각각 0.2%, 2.1%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과일·채소 등 먹거리 물가가 주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추가 1달 전보다 40.2%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파(10.3%), 고등어(6.8%), 사과(5.2%) 등이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128.31로 전월 대비 4.9%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배를 넘어섰다.

신선채소는 3.3% 내렸지만, 신선어패류(3.1%), 신선과실(13.2%)은 올랐다. 특히 지난해 사과와 배, 올해 딸기, 귤 등 이상기후로 인한 공급 부진으로 가격이 대폭 오른 신선과실은 전년 동월보다는 4.9%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품목별로는 딸기가 1달 새 184.4%나 올랐고, 배(6.8%), 사과(5.2%), 귤(3.5%) 등도 상승했다.

전남의 경우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 기준 115.58로 전월(115.03)과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5%, 1.9% 상승했다.

전남 지역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 역시 농·수·축산물 등 먹거리 위주로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부추가 24.6% 상승했고, 무(13.1%), 파(7.0%), 고등어(3.3%), 귤(2.4%) 등이 올랐다.

전남에서도 신선식품 물가 상승은 신선과실이 주도했다. 지난달 전남 신선식품지수는 123.27로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6%, 3.3% 상승했다.

신선채소지수가 1달 전보다 3.7% 하락했지만, 신선어패류(3.1%), 신선과실(12.0%)은 올랐다. 품목별로는 딸기가 전월보다 136.4% 올랐고, 체리(71.9%), 배(17.0%) 등의 물가가 상승했다. 이 밖에도 굴(14.8%), 게(9.8%), 새우(6.7%) 등은 올랐고, 상추(-28.7%), 브로콜리(-26.0%) 등은 내렸다.

이로써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물가는 양 지역 모두 연간 2.5% 올라 4년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코로나19 확산 이후 치솟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노력 등에 따라 점차 안정되는 모양새다.

다만 물가 상승폭만 안정되고 있을 뿐 지난 4년간 치솟은 물가로 인해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기저효과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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