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한 은유와 비유의 구사”
2025년 01월 01일(수) 18:02 가가
한혜영 시인 시집 ‘맨드라미 붉은 마당을 맨발로’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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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영 시인 |
한혜영 시인인 최근 시집 ‘맨드라미 붉은 마당을 맨발로’(상상인)을 펴냈다.
제2회 선경작가 수상집으로 발간된 시집은 제목부터 동화적이면서도 은유적이다. 시인이 추구하는 시 세계가 어떠한지 그려볼 수 있다.
“나는 어디에서 온 빗방울입니까/ 나뭇잎 발코니/ 허공이 조금은 막막하여/ 주저앉아/ 울었던 기억이 나는 듯도 합니다만,/ 어쩌자고 아직도/ 마르지 않고 태양을 견딘답니까/ 스스로를 깨트릴 수 없는/ 물방울을 위해/ 당신께서는 손가락을 빌려주십시오/ 닿는 순간 한 채의/ 눈물 누옥에 갇혀 있던 날개가/ 폐허를 털고/ 날아가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한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가시덤불 숲에는 해독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며 “늙은 사슴은 길을 잃고 또 일어버릴 뿐이었다”고 전했다.
한 시인은 시집 ‘태평양을 다리는 세탁소’, 시조집 ‘뒷모습에 잠깐 빠졌을 뿐입니다’, 동시집 ‘치과로 간 빨래집게’ 등을 펴냈다. 미주문학상, 해외풀꽃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