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대안교육 - 넬 나딩스 등 엮음, 심성보 외 10인 옮김
2024년 12월 27일(금) 00:00
홈스쿨링이나 대안학교, 서머힐 등에서 공부하는 ‘대안교육’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규 교육과정에서 이탈한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 그들의 잠재력을 일깨워줄 수 있기 때문. 그럼에도 아이들에게 내재한 근원적 역량을 발굴하거나, 수요자의 니즈를 반영한 다면적 대안교육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국내외 대안교육 전문가들이 모여 교육 현주소와 미래를 논의하는 책이 나왔다. 스탠퍼드대 명예교수 넬 다딩스와 영국 버밍엄 뉴먼대 교육학 선임강사 헬렌 리즈가 엮은 ‘세계의 대안교육’은 대안적 교육에 대해 치열하게 논쟁해 온 기록이다.

1부에서는 대안교육의 기본 속성을 들여다본다. 논쟁적 개념인 피그말리온 효과와 신경과학의 가능성과 위험, 교육의 상호성과 잠재성, 우연성 개념에 대해 전문가들의 언급을 살핀다. 이어 2부 ‘대안교육, 다르게 실행하기’에서는 홈스쿨링과 교육실습, 브라질 혁신교육운동인 홀리스틱 등에 대해 사례를 들여다본다. 수가타 미트라나 수니에타 쿨카르니, 나가타 요시유키 등 전 세계 대안교육 경험을 소개하는데 ‘숲학교 모델’이나 ‘덴마크형 학교’ 등은 국내에서도 참조할 만한 지점이 있다.

“대안교육에 만병통치약이란 없다. 하지만 대안교육의 다양한 생각과 행동, 실천 사례들은 혁신교육을 지향하는 이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

끝으로 3부는 ‘다르게 실천하기’라는 주제로 이란, 중국, 이스라엘, 독일 등의 경우를 검토한다. 행동주의 교육을 표방하는 애착 자각학교나 고독과 영성에 대해 주목하는 영국의 케이스, 개발도상국의 사립학교를 통해 대안교육 미래를 제시한다.

<살림터·3만80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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