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에도 얼어붙은 소비…유통가 ‘내년이 더 최악’ 전망
2024년 12월 25일(수) 19:50 가가
이마트·롯데마트 등 ‘물가 안정’ 목표 연중 상시 프로모션 진행
대한상의,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 내년 편의점·백화점 등 악화
대한상의,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 내년 편의점·백화점 등 악화
올 한해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유통업계는 희망퇴직을 받거나, 일부 점포를 정리하는 등 악재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유통업계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형마트 업계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지역민들의 소비 역시 위축되자 ‘물가 안정’을 목표로 연중 상시 반값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지만,이같은 프로모션들이 소비 유도 뿐만 아니라 마진을 떨어뜨리고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통령의 계엄·탄핵 정국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수입·수출 역시 불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면세점, 편의점 매출 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을 비롯한 업계에서는 올해 과일 등 농산물을 중심으로 고물가 양상이 지속되자 연중 상시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다.
이마트는 올해 초부터 매월 ‘가격 파격’행사, 분기별로는 ‘가격 역주행’ 행사 등을 진행했고, 롯데마트는 ‘핫프라이스’ 행사를, 홈플러스 역시 ‘AI 가격혁명’ 등 상시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이같은 행사들을 통해 올 하반기 기준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하는 식자재 등의 소매가격은 비교적 안정세에 접어들고, 얼어붙었던 지역민들의 소비도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상시할인 행사를 통한 소비심리 진작 및 소비 유도 전략들이 대형마트들의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침체된 소비의 회복보다 대형마트들의 마진 감소분이 더 클 수도 있다는 우려다.
실제 올해 이마트는 올 상반기 사상최초로 희망퇴직을 받는가 하면, 롯데마트는 지난 9월 수원 영통점 폐점, 홈플러스 역시 광주시 동구 계림점 문을 닫는 등 어려운 한 해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이마트는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유통계열사를 활용한 공동소싱 등으로 비용을 낮추고, 롯데와 홈플러스 등은 지점 통합 및 축소 등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내년에는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올해보다도 더 경영이 어려운 ‘최악의 한 해’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근본적인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고물가 및 소비침체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도 않은 가운데, 국내 정세는 혼란스러워 내년 물가 안정을 위한 관련 정책의 불확실성은 커졌다. 더불어 수출·수입 불황 등 요인으로 백화점을 비롯해 온라인 쇼핑몰, 면세점, 편의점 등이 대부분 올해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 기관인 ‘모노리서치’를 통해 지난달 13~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는 올해보다 내년 소비를 더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가계 소비지출은 올해 대비 평균 1.6%가량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를 줄이는 이유로는 ‘고물가 지속’이 44%로 가장 높았다.
이같은 상황에 계엄 및 탄핵 사태 이후 치솟은 원-달러 환율은 1450원대에서 회복되지 않고 있다.
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역시 최근 ‘2025년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 유통업계 상황이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세미나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대형마트 업계는 올해 역성장(-0.5%)에서 내년에는 플러스 성장(+0.8%) 전환하겠지만, 내년 백화점 업계 매출은 40조원 가량으로 올해보다 -1.7% 감소하고, 온라인 쇼핑업계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과 더불어 수출·수입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면세점은 올해보다 부진하고,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소비심리로 편의점 업계 상황 역시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침체된 소비의 회복보다 대형마트들의 마진 감소분이 더 클 수도 있다는 우려다.
실제 올해 이마트는 올 상반기 사상최초로 희망퇴직을 받는가 하면, 롯데마트는 지난 9월 수원 영통점 폐점, 홈플러스 역시 광주시 동구 계림점 문을 닫는 등 어려운 한 해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이마트는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유통계열사를 활용한 공동소싱 등으로 비용을 낮추고, 롯데와 홈플러스 등은 지점 통합 및 축소 등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내년에는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올해보다도 더 경영이 어려운 ‘최악의 한 해’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근본적인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고물가 및 소비침체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도 않은 가운데, 국내 정세는 혼란스러워 내년 물가 안정을 위한 관련 정책의 불확실성은 커졌다. 더불어 수출·수입 불황 등 요인으로 백화점을 비롯해 온라인 쇼핑몰, 면세점, 편의점 등이 대부분 올해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 기관인 ‘모노리서치’를 통해 지난달 13~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는 올해보다 내년 소비를 더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가계 소비지출은 올해 대비 평균 1.6%가량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를 줄이는 이유로는 ‘고물가 지속’이 44%로 가장 높았다.
이같은 상황에 계엄 및 탄핵 사태 이후 치솟은 원-달러 환율은 1450원대에서 회복되지 않고 있다.
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역시 최근 ‘2025년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 유통업계 상황이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세미나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대형마트 업계는 올해 역성장(-0.5%)에서 내년에는 플러스 성장(+0.8%) 전환하겠지만, 내년 백화점 업계 매출은 40조원 가량으로 올해보다 -1.7% 감소하고, 온라인 쇼핑업계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과 더불어 수출·수입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면세점은 올해보다 부진하고,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소비심리로 편의점 업계 상황 역시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