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편리와 환경 오염 사이 - 공순환 전 광산중학교 교장·밀알중앙회 강사랑환경대학 강사
2024년 12월 22일(일) 22:00 가가
인간의 편의성 추구로 세상에 등장한 플라스틱은 한 세기를 누리며 현대문명의 필수소재로 자리 잡았다. 우리 생활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소재로 플라스틱이 등장한 이래 20세기 급격히 발전하고 확산되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은 플라스틱의 사용을 증가시킨 주요 요인이었다. 플라스틱은 전쟁용품의 대체재로서 역할이 컸고, 전쟁 후 플라스틱은 대량생산과 저렴한 가격으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했다.
플라스틱은 주로 각종 가정용품, 전자제품, 가공용품 등에 이용되었다. 소비자의 취향과 요구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페트병, 밀폐용기, 빨대처럼 플라스틱이 없는 일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혹자는 지금을 ‘플라스틱 시대’라고 말하기도 한다. 플라스틱은 인류에게 많은 혜택을 주었지만, 동시에 많은 문제점을 일으키고있다.
플라스틱은 자연에서 분해되기 어려워 그 쓰레기는 오랫동안 남아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대부분 매립, 소각, 바다에 버리기 등의 방법으로 처리되어 환경에 큰 부담을 주었다. 한 예로 태평양에는 대륙간 플라스틱 섬(더미)이 존재한다. 이 플라스틱 섬(더미)은 프랑스 면적의 3배에 달하고, 무게는 800만톤에 이른다. 1970년부터 오늘날까지 전세계 연간 플라스틱 생산량은 약 4억톤으로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생산된 플라스틱 발생량은 지금껏 생산된 플라스틱 양의 절반을 넘어섰다고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식품포장, 전자제품, 가구, 자동차, 비행기, 의류, 건축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학 분야도 플라스틱에 의존하고 있다.
플라스틱은 해양생물의 먹이로 오인되어 죽음에 이르게 한다. 5mm 이하 크기를 가진 미세플라스틱은 바다뿐만 아니라 강, 호수, 토양, 식물, 공기 등에도 존재하며 생물의 몸 속에 쌓여 생체기능을 방해하고 독성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이렇듯 플라스틱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세계적인 환경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인류의 과제로 여겨지는 플라스틱 문제의 해결방법은 역시나 인류의 공동 노력이다.
첫째,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들어 사용해야 한다. 셀룰로스, 전분, 식물성기름 등 자연소재를 이용해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들어 환경에 미치는 부담을 줄인다.
둘째, 미세플라스틱 검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다행히 경남 창원시 소재 한국재료연구원(KIMS)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정확·신속하게 검출하는 기술을 연구, 세계 최초로 검출키트를 개발했다고 한다. 이 키트가 머지않아 상용화되면 누구나 쉽게 미세플라스틱을 검출할 수 있어 환경보전과 생명유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영국 해양생물학자 리처드 톰슨 플리머스대학 교수는 2004년 논문을 통해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세상에 알렸다. 20년에 걸친 톰슨의 미세플라스틱 연구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우리가 세상을 다함께 바꿔 나아가야 한다. 과학자, 디자이너, 환경운동가, 정치인 등 모든 구성원은 환경오염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데 앞장서야 한다. 플라스틱의 순환 경제를 위해 1회용 플라스틱의 생산을 줄이고 재사용과 재활용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물건을 생산해야 한다. 즉 재생가능 자원과 생분해성 재료를 이용한 플라스틱 개발에 힘써야 한다.
더불어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협약을 마련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있다. 지난 11월 25일~12월 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UN플라스틱협약’ 성안을 위한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 회의(INC-5)가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규범을 제정하는 역사적인 성과가 있기를 기대했지만 주요 협상 쟁점에서 각국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약 성안에 이르지 못하고, 아쉽게도 2025년 추가협상 회의(INC-5.2)를 제3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정부는 플라스틱 오염종식 노력이 진전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플라스틱은 해양생물의 먹이로 오인되어 죽음에 이르게 한다. 5mm 이하 크기를 가진 미세플라스틱은 바다뿐만 아니라 강, 호수, 토양, 식물, 공기 등에도 존재하며 생물의 몸 속에 쌓여 생체기능을 방해하고 독성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이렇듯 플라스틱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세계적인 환경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인류의 과제로 여겨지는 플라스틱 문제의 해결방법은 역시나 인류의 공동 노력이다.
첫째,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들어 사용해야 한다. 셀룰로스, 전분, 식물성기름 등 자연소재를 이용해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들어 환경에 미치는 부담을 줄인다.
둘째, 미세플라스틱 검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다행히 경남 창원시 소재 한국재료연구원(KIMS)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정확·신속하게 검출하는 기술을 연구, 세계 최초로 검출키트를 개발했다고 한다. 이 키트가 머지않아 상용화되면 누구나 쉽게 미세플라스틱을 검출할 수 있어 환경보전과 생명유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영국 해양생물학자 리처드 톰슨 플리머스대학 교수는 2004년 논문을 통해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세상에 알렸다. 20년에 걸친 톰슨의 미세플라스틱 연구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우리가 세상을 다함께 바꿔 나아가야 한다. 과학자, 디자이너, 환경운동가, 정치인 등 모든 구성원은 환경오염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데 앞장서야 한다. 플라스틱의 순환 경제를 위해 1회용 플라스틱의 생산을 줄이고 재사용과 재활용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물건을 생산해야 한다. 즉 재생가능 자원과 생분해성 재료를 이용한 플라스틱 개발에 힘써야 한다.
더불어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협약을 마련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있다. 지난 11월 25일~12월 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UN플라스틱협약’ 성안을 위한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 회의(INC-5)가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규범을 제정하는 역사적인 성과가 있기를 기대했지만 주요 협상 쟁점에서 각국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약 성안에 이르지 못하고, 아쉽게도 2025년 추가협상 회의(INC-5.2)를 제3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정부는 플라스틱 오염종식 노력이 진전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