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이즌 배리 -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2024년 12월 20일(금) 00:00 가가
차디찬 북극권을 파고들었던 선사시대 사람들, 아프리카에 발 디딘 개척자, 쇄국 외교를 지향했던 아시아에 건너온 미국인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 모두 ‘탐험’과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미지로 뻗어 나갔다는 것이다.
작가 배리 로페즈 또한 탐험에 일가견이 있다. 그는 북극, 남극, 북태평양, 남태평양, 아프리카, 호주 등을 누볐던 경험을 엮어 논픽션 ‘호라이즌’을 집필했다.
노터데임대학에서 사진, 연극 등을 전공한 저자는 땅과 인간의 관계를 조명한 작품들을 써왔다. 전미 도서상을 수상한 그가 생전 마지막 발표한 역작이 ‘호라이즌’이며 이번에 국내에 번역·출간된 것.
책 속 여정은 북아메리카 서부, 북태평양 동부 연안 오리건주 해안에 걸친 ‘파울웨더곶’에서 시작한다. 이어 캐나다 누나부트 준주에 위치한 엘즈미어섬 일대 ‘스키랠링섬’, 적도에 위치한 산타크루스 섬과 아프리카 투르카나 호수의 서부고지 등 생소한 공간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세계 전역을 누비며 식민주의, 기후변화와 지질학, 생물학에 대한 고찰을 이어간다. 남극 대륙과 북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남극횡단산맥, 중앙부의 퀸모드산맥을 둘러보면서도 자신만의 성찰을 이어간다.
저자는 “우리 자신을 더 잘 알고자 하는 욕망, 특히 우리 두려움의 근원과 본질을 이해하려는 욕망이 우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인간의 디아스포라’와 ‘여섯 번째 대멸종’이 떠도는 유령처럼 다가오고 있다 경고한다. 그러면서도 이 같은 물음표를 이해하려는 인간의 탐구심이 위기를 극복하는 매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북하우스·3만50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노터데임대학에서 사진, 연극 등을 전공한 저자는 땅과 인간의 관계를 조명한 작품들을 써왔다. 전미 도서상을 수상한 그가 생전 마지막 발표한 역작이 ‘호라이즌’이며 이번에 국내에 번역·출간된 것.
책 속 여정은 북아메리카 서부, 북태평양 동부 연안 오리건주 해안에 걸친 ‘파울웨더곶’에서 시작한다. 이어 캐나다 누나부트 준주에 위치한 엘즈미어섬 일대 ‘스키랠링섬’, 적도에 위치한 산타크루스 섬과 아프리카 투르카나 호수의 서부고지 등 생소한 공간으로 이어진다.
<북하우스·3만50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